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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쇼핑하는 큰손들…IT·산업재로 포트폴리오 조정
-외국인 2월 한달간 순매수 1위는 SK하이닉스 VS 기관은 셀트리온
-외국인ㆍ기관, “SK하이닉스ㆍLG전자ㆍOCI 집중 매수“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외국인, 기관투자가 등 이른바 큰손들이 IT(정보기술)주와 소재ㆍ산업재(철강금속,화학,정유,조선)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은 SK하이닉스와 LG전자를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셀트리온, SK이노베이션,S-Oil 등을 쓸어 담고 있다.

12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변동성 장세가 시작된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외국인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1조1091억원)였고, 기관이 집중 매수한 종목은 셀트리온(7060억원)이었다. 이에 힘입어 SK하이닉스는 이 기간 11.9% 상승했고, 셀트리온은 8.7% 올랐다.


외국인은 2월 한달 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순매수 금액 2347억원)를 가장 많이 사모았지만 큰 줄기에선 IT주 매수를 선호했다. LG전자(1052억원), 삼성에스디에스(953억원), 엔씨소프트(932억원)가 매수 상위종목이었다. 이외에도 삼성화재(847억원), 호텔신라(827억원), 롯데쇼핑(756억원) 매수에도 관심을 보였다.

기관은 소재ㆍ산업재 쪽으로 화력을 집중했다. 조선주인 현대중공업(1454억원)과 정유주인 SK이노베이션(1204억원), S-Oil(1007억원)을 사들였다. 이어 고려아연(911억원), 현대건설(1093억원), 대우건설(506억원), 아모레퍼시픽(1230억원) 등도 순매수했다.

변준호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그간 긴축 우려로 시장이 단기 조정을 보인 경우 회복 과정에서 성과가 좋았던 업종은 주로 에너지, 소재, 산업재 등 경기에 민감한 인플레이션 관련주였다”며 “글로벌 경기 개선과 양호한 수출 흐름 등을 고려할 때 여전히 경기 민감주에 대한 관심을 지속해야 한다”고 밝혔다.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은 종목은 SK하이닉스, LG전자, OCI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SK하이닉스가 서버용 D램 수요 증가로 올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김영우 SK증권 연구원은 “계절적 비수기에도 안정적인 D램 재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모바일용·서버용 D램 수요는 하반기에 더욱 견조해질 것”이라며 “현재 주가는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 3.8배에 불과하며, 글로벌 반도체 기업 가운데 가장 싸다”고 말했다.

LG전자도 호평을 받고 있다. 올해 본격적으로 고가 프리미엄 TV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데, 이는 시장 점유율 1위인 LG전자의 실적 및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란 평가다.

노경탁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마진이 높은 OLED TV 시장의 확대는 LG전자의 실적 및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라며 “최근 출시된 올해 신상품은 작년 제품 대비 20%나 저렴하고 라인업이 확대됐다”며 “OLED TV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큰손 들의 러브콜을 받은 종목 가운데 올해 태양광과 석유화학 사업의 호조로 OCI도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OCI의 폴리실리콘 사업 영업이익을 1864억원으로 추정했다. 같은 기간 석유화학사업에서도 1974억원의 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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