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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투] 안희정, “위력ㆍ위계 성폭행 없었다”…피해자와 다른 진술
-檢,다각도 조사 중…安 재소환 불가피할 듯
-두 번째 폭로자 곧 고소장 접수 예정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정무비서 김모(33ㆍ여) 씨를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가 1차 검찰 조사에서 “위력ㆍ위계에 의한 성폭행은 없었다”며 피해자와 엇갈린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다시 소환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2일 서울서부지검에 따르면 안 전 지사와 김 씨의 주변인물 조사ㆍ해외 출장에 동행한 주변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관계자들의 진술을 분석하는 것을 비롯해 해당 사건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 주변인의 진술과 CCTV 분석 등 추가적인 상황 파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9일 서부지검에 자진 출석하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연합뉴스]

이에 안 전 지사를 포함한 관계자들의 추가조사도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는 참고조사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면서 “안 전 지사의 추가적인 소환이 있을 수도 있다. 아직까지 구체적인 일정은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현재 피해자 김 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지난 8개월여간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러시아 출장, 9월 스위스 출장 등 대부분 수행 일정 이후 강압적인 성관계가 이뤄졌다는 입장이다.

김 씨는 지난 5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성폭행 사실을 폭로했고, 다음날 안 전지사를 검찰에 고소했다. 김 씨는 증거물로 안 전 지사의 지시로 사비로 결제했다는 강남 호텔 영수증을 제출한 상황이다.

안 전 지사는 여기에 대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씨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인정하면서도 성폭행은 없었다는 입장이다.

지난 9일에는 검찰에 자진 출석해서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았고, 검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앞으로 검찰 조사에서 제가 가지고 있던 객관적 사실에 대해서 사실대로 이야기할 것”이라며 “앞으로 조사가 많이 남아있는 만큼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추가로 성폭행 사실을 폭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전직 직원 A 씨도 이번주 내로 안 전지사에 대한 고소장을 검찰에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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