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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락가락’ 카지노株 목표주가에 투자자 ‘울상’
- “외국인 발길 끊기고 채용 비리도 터진 탓”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카지노주(株) ‘목표주가’가 오락가락하면서 투자자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카지노인 GKL은 증권사 3곳에서 3만원 초중반 수준으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고, 파라다이스 역시 증권사 6곳에서 2만7000원까지 목표주가를 낮춰잡았다. 증권사들은 내국인들이 많이 찾는 강원랜드의 목표 주가도 3만원 중반 수준으로 하향 조정했다. 


불과 2~3개월 전만해도 증권사들은 카지노 상장사들의 목표주가를 높이며 ‘매수’를 추천했다. GKL은 증권사 4곳에서 최고 3만9000원까지, 파라다이스는 3만2000원까지 목표주가가 제시됐다. 강원랜드 역시 지난해 연말 4만6000원까지 목표주가가 상향됐다.

업계에선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 모두 빗나갔다고 지적한다. 파라다이스는 지난해 4분기 5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해, 증권가의 컨센서스(기대치)를 크게 하회했다. GKL도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동기대비 14.1%, 57.4% 급감했다. GKL의 기말 배당금은 주당 600원으로, 기대치(870원)를 밑돌아 ‘배당 쇼크’까지 안겼다. 급감하는 중국인 입국자 흐름은 향후 GKL과 파라다이스에 악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익명을 요구한 한 애널리스트는 “지난 1월 중국인 입국자 수가 전년 동월보다 46% 감소하며 중국인 ‘큰손’들의 발길도 줄고 있다”며 “아직 목표주가를 높이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강원랜드는 ‘채용 비리’로 인해 주저앉는 모양새다. 전체의 10%에 이르는 관련 인력들이 업무에서 배제되면 딜러 부족으로 가동률이 더 낮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매출총량제도 강원랜드에겐 악재다. 정부는 합법 사행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명분으로 2009년부터 경마와 경륜, 카지노 등 7개 사행산업에 매출총량제를 도입하고 있다. 강원랜드는 최근 4년간 유일하게 이를 초과하면서 올해 1월부터 테이블 수를 줄였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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