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장은 복벽의 정상적인 조직으로 막혀야 할 곳에 결손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아 서혜부 탈장은 그대로 둔다고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장 괴사나 천공 등 합병증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소아 서혜부 탈장의 발생 원인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복강 내에 있던 고환이나 자궁의 지지대가 서혜부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이때 생긴 길, 초상돌기나 원인대가 막혀야 한다. 그 길이 막히지 않아 생긴 좁은 통로를 통해 장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미리 알기 어려울 수 있다. 통상 정상 신생아 중 3~5%, 미숙아 중 9~11%에서 생긴다.
-쉽게 소아 서혜부 탈장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아랫배 정중앙 옆부터 사타구니 중앙 부위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음낭이 비대칭적으로 부어오르면 의심해야 한다. 영유아는 기저기를 갈거나 목욕을 시킬 때 사타구니의 좌우 대칭 여부를 살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간혹 아이가 울다 배에 힘이 들어가 장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소아 서혜부 탈장의 합병증은.
▶탈출된 장관이나 기타 조직이 탈장낭의 입구(목)에 걸려 복원되지 않는 상태를 감돈 탈장이라 한다. 이 상태가 지속돼 혈 행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교액 탈장이다. 교액 탈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의 괴사ㆍ천공, 복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즉시 수술해야 한다.
-수술 밖에 치료법이 없나.
▶그대로 둬도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흔한 수술이지만, 영유아의 조직이 얇고 약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장혜경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교수>
k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