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생생건강 365] 아기 사타구니 혹, 소아 서혜부 탈장 의심을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자녀를 목욕시키다가 사타구니(서혜부) 부분이 불룩 튀어나와 깜짝 놀라는 부모가 종종 있다. 튀어나온 혹이 들어가지 않은 상태에서 자녀가 울며 통증을 호소해 응급실로 달려오는 부모도 있다. 이런 어린이는 대부분 소아 서혜부 탈장이 생긴 것이다.

탈장은 복벽의 정상적인 조직으로 막혀야 할 곳에 결손이 생겨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소아 서혜부 탈장은 그대로 둔다고 자연적으로 없어지지 않고 장 괴사나 천공 등 합병증까지 일으키기 때문에 반드시 수술로 교정해야 한다.


-소아 서혜부 탈장의 발생 원인은.

▶신생아가 태어나면 복강 내에 있던 고환이나 자궁의 지지대가 서혜부를 타고 내려오게 된다. 정상적이라면 이때 생긴 길, 초상돌기나 원인대가 막혀야 한다. 그 길이 막히지 않아 생긴 좁은 통로를 통해 장이 비정상적으로 튀어나와 발생하는 질환이다. 초기에는 통증이 없어 미리 알기 어려울 수 있다. 통상 정상 신생아 중 3~5%, 미숙아 중 9~11%에서 생긴다.

-쉽게 소아 서혜부 탈장을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아랫배 정중앙 옆부터 사타구니 중앙 부위가 볼록하게 튀어나오거나, 음낭이 비대칭적으로 부어오르면 의심해야 한다. 영유아는 기저기를 갈거나 목욕을 시킬 때 사타구니의 좌우 대칭 여부를 살피면 쉽게 발견할 수 있다. 간혹 아이가 울다 배에 힘이 들어가 장에 통증이 올 수 있다.

-소아 서혜부 탈장의 합병증은.

▶탈출된 장관이나 기타 조직이 탈장낭의 입구(목)에 걸려 복원되지 않는 상태를 감돈 탈장이라 한다. 이 상태가 지속돼 혈 행장애가 동반되는 경우가 교액 탈장이다. 교액 탈장은 시간이 지날수록 장의 괴사ㆍ천공, 복막염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즉시 수술해야 한다.

-수술 밖에 치료법이 없나.

▶그대로 둬도 나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흔한 수술이지만, 영유아의 조직이 얇고 약할 뿐 아니라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기 때문에 소아 수술 경험이 많은 전문의를 찾는 것이 좋다. 

<도움말:장혜경 경희대병원 소아외과 교수>


ke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