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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꺾이나.. 0.12% 올라 넉달만에 최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정부규제
호가 낮춘 매물 등장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서울 아파트값 오름세가 0.12%에 그치는 등 넉달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정부가 재건축 안전진단 강화 등 추가 규제를 내놓으면서 아파트값 상승세가 꺾인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수도권 입주 물량이 는데다 갭(gap) 투자자들이 내놓는 전세 물건 증가 등의 영향으로 3주 연속 하락했다.

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5일 현재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2%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13일(0.09%) 이후 약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월 15일 조사에서 0.39%를 기록한 이후 7주 연속 상승폭이 점차 둔화하고 있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다소 떨어진 것은 최근 집값이 단기 급등한 데 따른 피로감으로 매수자들이 시장을 관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에 이어 지난 5일 안전진단 강화 조치 등 정부가 부동산 규제정책이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호가를 낮춘 매물이 증가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 가격 상승을 주도했던 강남권의 아파트값 오름폭도 눈에 띄게 둔화했다. 강남구는 지난주(0.25%)보다 0.07%포인트 떨어진 0.1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송파구(0.13%)와 서초구(0.08%)도 상승률이 전주보다각각 0.35%포인트와 0.07%포인트 떨어졌다. 강동구도 0.35%에서 0.14%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안전진단 강화로 타격을 받은 양천구도 오름폭이 0.11%에서 0.09%로 줄었고, 마포구 역시 0.37%에서 0.24%로 감소했다.

이미 하락세에 접어든 지방 아파트 가격은 낙폭이 확대됐다. 지방 아파트값의 상승률은 지난주 -0.03%에서이번 주 -0.05%로 낙폭이 커졌다.

경남(-0.10%)과 울산(-0.09%)은 하락폭이 지난주보다 줄었지만, 충남(-0.16%)과 충북(-0.13%), 경북(-0.16%) 등지는 내림폭이 커졌다.

이처럼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고 지방 아파트값은 낙폭을 키우면서 전국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주(0.03%)보다 낮은 0.01% 상승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 오름폭은 -0.07%로 지난주(-0.06%)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서울은 갭투자자들이 내놓는 전세 물건이 늘었지만, 수요가 부족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이번 주 -0.06%로 지난주(-0.02%)보다 낙폭이 커졌다. 지난달 중순 이후 3주 연속 하락세다.

서초(-0.27%)·송파(-0.19%)·강동구(-0.18%) 등 강남권 아파트를 중심으로 낙폭이 커졌고, 양천구와 마포구도 각각 0.18%와 0.12% 하락했다. 노원구 역시 0.03% 떨어져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입주 물량이 는 경기도도 전셋값이 0.11% 내려 지난주(-0.09%)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지방 역시 전셋값(-0.05%) 하락폭이 더 커진 가운데 지난주 보합이던 광주광역시(-0.06%)와 전북(-0.05%)까지도 이번 주 조사에서 하락 반전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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