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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제약사 오너 현금배당 잔치…임성기 한미 회장 42억 최고
-지난해 경영실적 바탕으로 현금배당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 42억6000만원 받아
-업계 시가배당률 평균은 1.2%로 낮아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제약사들이 지난해 실적 호황에 따라 지분을 대량 보유한 오너들에게 배당 진치를 벌이고 있다. 다만 제약업계 시가배당률은 현 기준금리보다 낮은 수준이어서 주주에 대한 배당 인심은 박한 실정이다.

8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국내 제약바이오사 오너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받는건 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다. 한미약품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 주식 213만주(34.23%)를 보유한 임 회장은 한미사이언스를 통해 총 42억6000만원의 현금배당을 받게 된다. 한미사이언스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을 현금배당했다. 

[설명=임성기 한미약품 회장이 제약사 오너 중 가장 많은 현금배당(42억6000만원)을 받게 된다.]

다음으로는 아미노산 화합물 펩타이드를 원료로 의약품 및 화장품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 케어젠의 정용지 대표다. 창업자인 정 대표는 케어젠 주식의 63%에 달하는 676만주를 보유하고 있다. 주당 600원의 현금배당이 결정되면서 정 대표는 총40억6000만원을 받게 됐다.

3위는 강정석 동아쏘시오홀딩스 회장이다. 강 회장은 지주사 동아쏘시오홀딩스 주식 169만주(27.58%), 전문의약품 계열사 동아에스티 주식 2만8000주(0.33%), 원료의약품 계열사 에스티팜 주식 284만주(15.25%)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주당 1000원, 동아에스티와 에스티팜이 각각 주당 500원을 현금배당하기로 하면서 강 회장은 총 31억3000여만의 현금배당을 받는다.

이장한 종근당 회장은 종근당, 지주사 종근당홀딩스, 원료의약품 계열사 경보제약으로부터 총 26억7000만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어서 윤성태 휴온스글로벌 부회장은 휴온스글로벌과 휴온스, 휴메딕스 등에서 총 23억2000만원의 배당금을 받는다. 다음으로는 허일섭 GC녹십자 회장이 그룹사인 GC녹십자와 GC녹십자랩셀, GC녹십자홀딩스, 한일시멘트 등을 통해 총19억원의 배당 소득을 올린다.

이 밖에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은 15억8000만원, 정현호 메디톡스 대표이사는 14억6000만원, 조의환 삼진제약 회장은 13억5000만원, 이경하 JW홀딩스 회장은 13억3000만원을 받게 됐다.

제약바이오업계에서 현금배당으로 10억 이상을 받는 오너는 10명에 달한다.

반면 지난 해 경영환경이 좋았던 제약바이오업계지만 주주에 대한 환원 인심은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에 현금 및 현물배당 내역을 공시한 제약바이오기업 40여곳의 배당 현황에 따르면 시가배당률은 평균 1.2%에 그친다. 시가배당률은 배당기준일 주가 대비 배당금 비율을 말한다. 이는 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인 1.5%보다도 낮은 비율이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반적으로 주주에 대한 배당성향이 낮은 편이지만 제약업계는 더 낮은 편”이라며 “반면 지분을 많이 보유한 오너들이 한 해 몇 십억씩 현금을 가져가는 것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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