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남궁연 성추행 피해자 “명예훼손? 성추행으로 맞고소”
[헤럴드경제=이한빛 기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인 드러머 남궁연씨가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대응 의사를 2일 밝힌 가운데, 피해자 A씨 측은 남궁씨가 법적 대응할 경우 성추행 등으로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남궁연씨 [사진=연합뉴스]

전통음악을 전공하는 A씨는 지난 28일 인터넷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 대중음악가이며 드러머인 ‘ㄴㄱㅇ’에게 성희롱 당했다고 폭로했다. A씨는 이 글에서 ‘ㄴㄱㅇ’이 “몸이 죽어있다. 자신이 고쳐주겠다”며 “옷을 벗어보라”고 두차례 걸쳐 요구했다고 밝혔다. 글쓴이는 실명을 적시하진 않았지만 네티즌들은 댓글에서 남궁연씨를 지목했고, 남궁연씨는 2일 변호사를 통해 “성추행은 사실 무근”이라며 “해당 글을 올린 분에 대해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장을 빠르면 내주 화요일 접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피해자 A씨 측은 남궁씨가 명예 훼손으로 고소할 경우, 성추행으로 맞고소하겠다는 입장이다. A씨 대리인은 “남궁씨측이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으니, 우리도 성추행사건으로 고소하겠다”고 했다. A씨 측은 ‘옷을 벗으라’는 성추행이 일어났었다는 근거로 사건 당시 같은 자리에 있었던 방송작가 B씨와의 문자를 제시했다.

A씨는 미투 폭로 하루 전인 지난 27일 방송작가 B씨에게 “여전히 왜 남궁연 선생님께서 제게 옷을 벗으라고 하신지 모르겠다”는 문자를 남기자 “A씨에게 설명을 생략해 얘기하는 부분들이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을 남겼다. 문자내용만을 놓고 미루어 보면 ‘옷을 벗으라’는 일이 실제 발생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한편, 피해자 A씨는 남궁연씨측 관계자가 지난 1일 저녁 늦게 A씨에게 전화를 걸어 회유를 시도했다고도 밝혔다. A씨측에 따르면 남궁씨측 관계자는 “살려줘야죠”라며 “서로 풀지 않으면 서로 손해가 너무 크다”고 했다. 통화에서 성추행 의혹의 사실관계를 인정하지는 않았다. 다만 그는 “A씨 마음을 풀어주고 싶은데, 사실 어느 포인트에서 서운했는지 모르겠다”며 “나는 그 자리에 없어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모른다”고 했다.

/vick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