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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송홀딩스, 작년 매출 41% 증가…곡물 트레이딩 부문 88%↑
- 신송식품ㆍ신송산업, 구조개선에 따른 수익성 개선 뚜렷
- 작년 하반기 도입한 계열별 책임경영제 조기 정착
- 올해 흑자 전환 목표…캄보디아 공장도 본격 기여 전망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신송그룹의 지주사인 신송홀딩스가 지난해 연결기준 2918억 원의 매출을 거둬 전년대비 41.0%의 증가했다고 26일 공시했다.

신송그룹의 매출 증가는 작년 그룹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집중했던 곡물 트레이딩이 견인했다. 곡물 트레이딩은 지난 2016년 약 1243억 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작년에는 약 2279억 원의 매출을 거둬 약 83%나 급증했다. 주로 러시아와 아시아지역에 3국간 거래를 통한 곡물 트레이딩이 본격적인 그룹의 ‘캐시카우(cash cow)’로 자리 잡았다.

전체적인 수익성 개선도 뚜렷했다. 신송홀딩스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2016년 81억 원에 달했으나 작년에는 11억 원으로 급감했고 당기순손실도 전년대비 30.5% 줄었다.

계열사별로 신송식품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28.1% 늘어난 1427억 원에 달했다. 영업이익도 전년대비 518.2%나 급증했다. 신송산업의 경우 소맥전분과 글루텐의 매출 감소로 매출액이 절반 이상 감소했으나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전년대비 각각 52.5%, 36.6% 개선됐다.

이러한 수익성 개선은 곡물 트레이딩 외에 신송식품과 신송산업의 사업구조 개선에 따른 영향이다. 신송식품은 2016년부터 진행한 인력 조정과 원가 절감 등의 구조조정을 작년에 마무리했고, 신송산업은 시장 상황에 따라 진주와 논산공장을 탄력적으로 가동했다.

이와 함께, 작년 7월 ‘제2의 창업’의 하나로 도입한 계열사별 책임경영제와 독립채산제가 조기에 정착하면서 실적 개선을 이뤘다고 신송홀딩스 측은 설명했다. 신송그룹은 작년 7월 신송식품을 조갑주 창업주의 장남인 조승현 대표의 단독 체제에서 조승현ㆍ조승우(총괄)ㆍ안영후(식품사업부문)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또 해외 곡물 수출입 등 무역 업무를 담당하는 신송홍콩 법인을 ㈜대우 곡물팀 출신으로 신송식품에서 해외사업을 총괄해온 탁성봉 대표이사 체제로 재편한 바 있다.

신송그룹 측은 올해 흑자전환은 물론,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대했다. 구조조정을 마무리한 신송산업은 현지조달ㆍ현지판매 시스템을 구축해 글로벌 트레이딩 컴퍼니로 도약할 예정이다. 작년 11월 신송산업은 ‘식량안보 첨병’을 선언하며 사업 추진 3년4개월 만에 연간 5만7600톤의 타피오카 전분을 생산할 수 있는 캄보디아 공장을 준공한 바 있다. 열대작물 카사바의 뿌리가 원료인 타피오카 전분은 감자 및 고구마 전분을 대체해 빵, 면, 쿠키, 그릴드치킨, 너겟, 소시지, 미트볼 등 전 식품업계 활용되는 것은 물론, 제지와 바이오 에너지원으로 사용되는 중요 원료이다. 또, 신송식품도 차별화된 장류 제품을 선보이며 B2B 부문, 중저가 및 온라인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가정간편식 제품군도 확대할 예정이다.

신송홀딩스의 한 관계자는 “연초부터 곡물 트레이딩 성과가 더 확대되고 있고, 캄보디아 공장의 매출 기여가 나타나면서 올해 무난히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며 “사업 구조개편이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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