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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 내려간 10대 건설사...웃으며 돌아올까
5월까지 1만700가구 분양
서울 규제 피한 ‘실속’ 전략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10대 건설사들이 봄맞이 지방 분양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정부의 규제와 불확실한 시장 분위기에 ‘똘똘한 한 채’에 대한 희소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수요자들의 발걸음을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1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3~5월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롯데건설 등 10대 건설사는 지방 12곳에서 1만733가구(오피스텔ㆍ임대 제외)를 공급할 계획이다. 지방 분양 물량(2만9795가구)은 36.0%로 3곳 중 1곳이 10대 건설사의 몫이다. 서울에서는 강화된 안전진단 기준, 초과이익 환수제 등 재건축 발(發) 공급가뭄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규모가 작은 건설사보다 브랜드 파워를 갖춘 대단지일수록 마케팅도 수월하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연초 지방의 청약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고려개발과 대림산업이 1월 대전시에 분양한 ‘e편한세상 둔산’은 평균 274.93대 1, GS건설이 같은 달 강원도 춘천시에 내놓은 ‘춘천파크자이’는 평균 17.31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현대엔지니어링이 경북 구미시에 선보인 ‘힐스테이트 송정’도 평균 6.74대 1로 청약 마감됐다.

새 아파트의 시세 주도 현상도 눈길을 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강원도 춘천시에 들어선 롯데건설 ‘온의 롯데캐슬 스카이클래스’ 전용면적 84㎡는 올해 1월 3.3㎡당 1200만원 대에 거래되며 춘천시 최고 시세를 기록했다. 경남 창원시 포스코건설 ‘용지 더샵 레이크파크’ 같은 타입도 1월 3.3㎡당 1600만원 대에 팔려 지역 내 최고 부촌 단지로 떠올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지방 분양시장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인기 단지에 쏠림이 지속해 대형사도 분양을 서두르는 모습”이라며 “봄철 분양 결과가 올 시장의 가늠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3월 강원도 춘천시 온의동 일대에 ‘춘천 센트럴타워 푸르지오(1175가구)’를 분양한다. 대규모 개발사업이 진행 중인 온의동은 수혜가 기대된다. 포스코건설은 충북 청주시에서 청주의 첫 번째 더샵 브랜드 단지인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1112가구)’를 분양한다.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추진돼 잠두봉공원과 함께 들어선다.

경남 창원에선 롯데건설이 회원1구역 주택 재개발 정비사업으로 ‘창원 롯데캐슬 프리미어(545가구)’를 선보인다. GS건설은 대구 북구 복현주공2단지를 헐고 전용면적 59~84㎡ 총 594가구의 ‘복현 자이’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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