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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감동 이어간다 ①] 컬링신드롬에 마늘ㆍ의성 이름 들어간 상품 떴다
-컬링 ‘깜짝활약’에 편의점 식음료 매출 ‘쑥’
-‘마늘 소녀들’ 덕분에 ‘의성마늘 프랑크’ 핫바도 인기
-온라인몰서는 스톤ㆍ컬링푸셔 찾는 고객 늘어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이 17일 간의 열전을 마치고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그 중에서도 단연 돋보였던 건 ‘팀 킴(Team Kim)’, ‘마늘 소녀들(Garlic Girls)’이라 불리는 여자컬링 대표팀이다. 이들이 불러일으킨 ‘컬링 신드롬’에 마늘 맛 상품에서부터 컬링 보드게임까지, 관련 상품의 매출이 상승하면서 유통업계도 덩달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26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여자컬링 대표팀이 ‘깜짝 활약’을 펼칠 때마다 편의점 맥주와 안주 등 매출이 급증했다. 세븐일레븐이 지난 9~24일 대한민국 주요 경기 시간대(전후 2시간)의 7대 주요 카테고리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스포츠경기 응원 때 잘 팔렸던 것은 푸드, 주류, 안주, 냉장, 냉동, 과자, 음료 등이었다.

2018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한국의 김민정 감독(오른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체적으로 설연휴 첫날인 지난 15일 여자컬링 대표팀이 세계 랭킹 1위 캐나다와 맞붙어 승리한 경기 시간대의 주요 식음료 매출은 지난해 설연휴 첫날과 비교해 34.9% 증가했다. 경기가 오전 9시에 열렸음에도 맥주(74.9%)를 중심으로 냉장식품(76.0%), 냉동식품(215.4%) 등의 상품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었다.

CU에 따르면 마늘 맛 상품의 매출도 덩달아 뛰었다. 여성컬링 대표팀이 마늘이 특산물인 경북 의성 출신이기 때문이다. CU가 여자 컬링 첫 경기가 열린 지난 15일부터 일본과의 준결승 경기가 있었던 23일까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이름에 ‘의성’ 또는 ‘마늘’이 들어간 상품의 매출은 최대 50%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대 인기상품은 ‘의성마늘 프랑크’ 핫바였다. 컬링 경기가 열리기 전인 지난 1~14일 해당 상품의 매출은 전월과 비교해 15.2% 신장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여자 컬링팀의 선전이 이어진 평창 올림픽 첫주(15~18일) 의성마늘 프랑크 핫바의 매출은 25.1% 상승했다. 예선 통과가 확정되고 준결승 경기가 열린 19~23일 매출은 48.4%까지 늘었다.

이 기간 의성마늘 프랑크는 같은 핫바 카테고리 내 2위 제품보다 두 배가량 더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덕분에 전체 핫바 매출도 22.5% 상승했다.

다른 마늘 맛 상품 역시 매출이 늘었다. 자이언트 마늘떡볶이는 14.9%, 마늘숙성떡갈비맛바는 12.4%, 헤이루마늘맛콘스낵은 15.9%, 헤이루마늘바게트는 11.3% 매출이 상승했다. 

컬링 보드게임. [사진 제공=옥션]

온라인몰에서도 관련 상품의 매출이 껑충 뛰었다. 26일 옥션에 따르면 올림픽이 개막한 9일부터 22일까지 컬링 보드게임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배 이상(450%) 늘었다. 컬링 보드게임은 테이블 등에 컬링 시트를 깔아둔 뒤 손으로 스톤을 밀거나 튕기는 방식이다.

G마켓에서도 같은 기간 컬링 게임과 장난감 세트 판매는 3배 이상(219%), 컬링 보드게임은 2배 이상(178%), 실내용 컬링 게임세트는 33% 늘었다. 뿐만 아니라 실제 컬링을 즐기려고 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스톤ㆍ컬링푸셔로 구성된 컬링세트 판매도 2배(100%) 증가했다. 푸셔는 기다란 막대기 같은 것으로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 스톤을 정확하게 투구할 수 있도록 돕는 장비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자 컬링 대표팀이 ‘컬링 돌풍’을 불러일으키면서 컬링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확보하면서 컬링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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