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전세임대 4년후 20.2만…LH “130명 증원필요”
토지주택硏 “관리인원 늘려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정부의 주거복지로드맵에 따른 전세임대사업 확대로 오는 2022년까지 130명의 관리인원을 충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LH토지주택연구원은 최근 발표한 ‘전세임대사업의 인력산정 기준수립’ 보고서에서 연평균 2만4000호의 전세임대 공급계획에 따라 오는 2022년에는 올해 현원(453명) 대비 130명이 증가한 583명까지 늘려야 한다고 분석했다.

작년 5월 말 현재 전세임대 관리호수는 15만5800호로 조사됐다. 이 중 기존주택 전세임대는 10만2811호로 약 66%에 달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올해 계획된 전세임대 공급계획은 3만6000호다. 기존 관리호수를 더하면 총 17만8000호에 달한다. 내년과 2020년에는 매년 3만2000호, 2021년 이후엔 각각 2만7000호가 추가될 전망이다.

[헤럴드경제DB]

연구원 관계자는 “원단위 회귀방정식, 즉 업무량에 관련된 인력 변수와 부서총괄ㆍ부장 등 인력의 합으로 도출한 결과, 오는 2022년엔 130명을 충원해야 한다는 결론을 얻었다”며 “부서 공통업무 성격의 부서총과 인력과 도배장판 인력은 제외해 실제 필요한 인력은 이보다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지역본부별 전세임대 관리인력은 ▷서울본부 3만8199호 ▷경기본부 2만5735호 ▷인천본부 2만449호 등으로 수도권 3개 본부가 전체의 과반을 웃도는 54.2%(8만4383호)를 차지한다. 사업물량과 인력 규모를 단순하게 비교하면 서울본부(118명)가 1명당 324호를, 경기본부(77명)가 334호를 관리하고 있는 셈이다.

연구원은 업무량과 책임이 특정 직급에 집중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지역본부의 사업물량에 따라 인력이 증원되지만, 기간제 사원 등 가벼운 인력이 주를 이뤄 상대적으로 인원이 적은 4급 이상 직원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서다.

실제 작년 5월 말 기준 전국의 전세임대사업 인력(453명) 가운데 기간제(비정규직) 인원은 299명으로 전체의 66%로 조사됐다. 6급(41명)ㆍ업무협력직(33명) 등 정규직 외 4급 이상 직원은 80명에 불과했다.

계약부터 전세금 회수, 체납소송 등 다양하고 복잡한 지식과 경험을 요하는 특수성에도 인력 유지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연구원이 현장의 직원들에게 의견을 취합한 결과, 현장의 많은 직원들이 다른 부서 전출을 원하고 있었다. 특히 4ㆍ6급과 업무협력직의 만족도는 기간제 사원보다 낮았다.

연구원 관계자는 “업무의 표준화와 정보시스템 편리성이 기대에 못 미쳐 금전사고 등 직원들의 부담과 업무 리스크가 큰 상태”라며 “직원을 무작정 늘리기보다 현장에서 느끼는 불필요한 업무나 절차 간소화를 발굴하고 개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and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