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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굿바이 평창④] 대한민국 역대 최다 메달…종목 다양화도 성과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대한민국 선수단이 30년 만에 안방에서 열린 올림픽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를 획득해 국가별 메달레이스에서 종합 순위 7위로 대회를 마감하며 역대 동계올림픽 사상 최다 메달 신기록을 세웠다.

태극전사들이 평창에서 획득한 17개의 메달은 2010년 밴쿠버 대회에서 따낸 14개 메달(금메달 6개, 은메달 6개, 동메달 2개)을 뛰어넘는 최다 메달 신기록이다. 한국은 11위 일본(금 4·은 5·동 4), 16위 중국(금 1·은 6·동 2)을 따돌리고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자리했다. 비록 목표했던 금메달 8개 은메달 4개 동메달 8개 종합4위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대회는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밭을 넓혀나갔다는 데에 무엇보다 큰 의미가 있는 대회였다. 지금까지 한국의 동계올림픽 메달은 모두 쇼트트랙과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3개 종목에서 나왔지만 이번 대회에선 빙상 외에 썰매, 컬링, 스키에서도 값진 첫 메달이 나왔다.

최민정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와 계주 3,0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며 2관왕을 달성했다. [연합뉴스]

▶효자종목 쇼트트랙=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3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획득했다. 여자 대표팀의 최민정과 심석희, 김아랑(이상 한국체대), 김예진(한국체대 입학예정), 이유빈(서현고)은 환상의 호흡으로 여자 3,000m 계주 올림픽 2연패를 달성했다. 최민정은 1,500m에서도 금메달을 차지해 2관왕이 됐다. 남자대표팀의 임효준(한국체대)은 개막 이튿날인 10일 남자 1,500m에서 한국의 첫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자 대표팀 막내 황대헌(부흥고)은 500m 은메달, 임효준과 서이라(화성시청)는 각각 500m와 1,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하며 4년전 소치대회 노메달을 설욕했다. 비록 여자 500m 결승에서 최민정이 실격되고, 여자 1,000m 결승과 남자 5,000m 계주 결승에선 선수들이 넘어지며 메달을 놓치는 불운이 있었지만 당초 대표팀이 목표로 밝혔던 금메달 3개는 그대로 달성했다.
 
이승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남자 팀추월에서는 은메달을 땄다 [연합뉴스]

▶‘빙속 영건’ 광속 질주=스피드스케이팅도 금메달 1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를 수확하며 선전했다.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은 영건들의 질주가 돋보였다. 김민석은 1,500m 동메달을 차지하며, 이 종목의 아시아 첫 메달리스트가 됐다. 차민규(동두천시청)는 500m에서 0.01초 차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김태윤(서울시청)은 1,000m에서 귀중한 동메달을 추가했다. 장거리 간판 이승훈(대한항공)은 이번 올림픽에 처음으로 정식종목이 된 매스스타트의 초대 남자 챔피언이 됐다. 후배 김민석(성남시청), 정재원(동북고)과 함께 팀추월 은메달까지 합작한 이승훈은 자신의 올림픽 메달을 아시아 빙속 선수 최다인 5개로 늘렸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은 500m 3연패에 도전한 ‘빙속여제’ 이상화(스포츠토토)가 500m 은메달을 추가하며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손에 쥐게 됐다. 여자 매스스타트에선 ‘왕따주행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보름(강원도청)이 값진 은메달을 땄다. 

윤성빈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완벽한 레이스로 썰매 종목에서 대한민국에 사상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연합뉴스]

▶썰매·스키·컬링 새역사=대회 전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점쳐졌던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강원도청)은 완벽한 레이스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메달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의 썰매 종목 금메달을 얻어냈다. 원윤종(강원도청), 전정린(강원도청), 서영우(경기BS경기연맹), 김동현(강원도청)으로 이뤄진 봅슬레이 4인승 팀도 공동 은메달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배추 보이’ 이상호는 스키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에서 값진 은메달을 차지하며 한국 스키 58년 만에 사상 첫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준결승에서 막판 스퍼트로 0.01초차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통쾌함을 더했다. 이번 대회 최고의 화제 종목은 컬링이었다. 김은정 스킵이 이끄는 여자 대표팀 ‘팀 킴’은 첫 경기에서 세계 최강 캐나다에 승리를 거두더니 스위스, 스웨덴, 영국 등 강팀을 잇달아 제압했다. 8승 1패 1위로 준결승에 오른 후에는 유일하게 1패를 안겼던 일본에 설욕하고 결승에 진출하며 사상 첫 메달을 거머쥐었다. 비록 결승에서는 막강 스웨덴에 무릎을 꿇었지만 아시아 국가 최고의 성적이었다.

min365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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