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이 알바생 1512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을 주제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알바생의 75.7%가 “나는 감정노동자”라고 답했다. 감정노동자가 아니다는 알바생은 겨우 8.9%에 그쳤다. 특히 2016년12월 알바몬이 알바생 106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설문조사 당시 64.3%가 “감정노동자”라고 답했던 것과 비교하면 2년새 11%포인트나 증가한 셈이다.
아르바이트 직무별로는 영업ㆍ고객상담 직무가 83.5%로 가장 높았고 서비스 직무도 79.1%로 높게 나타났다. 기타 68.1%, 사무보조 56.8%, 생산ㆍ노무 52.2% 등 다른 직무는 상대적으로 낮았지만 2명 중 1명꼴 이상은 감정노동자라고 인식하고 있었다.
알바생의 49.1%는 실제로 근무 중 자신이 느끼는 감정과는 다르게 친절해야 하는 상황 때문에 종종 힘들다고 답했으며 ‘늘 그렇다’는 응답도 30.2%로 높았다. 특히 영업ㆍ고객상담 알바생의 경우 ‘늘 그렇다’는 응답이 35.3%로 가장 높았다.
알바생 92.7%는 근무 중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지 못하고 숨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알바생들이 근무 중 가장 많이 감추는 감정은 분노(67.0%ㆍ복수응답)였고 이어 억울함(54.7%), 황당함·어이없음(38.8%), 피로·힘듦(28.2%), 우울감·슬픔(21.8%)의 순이었다. 섭섭함·서운함(20.6%), 당황함·난처함(21.3%), 막막함·무력감(6.3%)도 알바생들이 자주 감추는 감정으로 조사됐다.
한편 알바생들은 아르바이트 중 가장 서러운 순간으로 내 잘못도 아닌데 사과해야 했을 때(32.3%)를 꼽았다. 이어 함부로 대하며 비인격적 대우를 받는다고 느낄 때(17.7%), 내 감정이나 상태는 아랑곳 없이 일과 친절만을 강요할 때(10.9%)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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