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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人 정치를 말하다]조배숙 “호남당? 영남당이란 말은 없더라…호남 고립 전술일 뿐”
- 호남은 지역을 넘은 시대정신…바른미래는 이데올로기 없어
- 바른미래는 호남서 후보도 못 찾아…민주당과 승부, 이길 것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민주평화당을 두고 호남당이라고 하는데, 영남당이란 말을 들어봤느냐? 다 호남을 고립시키기 위한 전술이다.”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는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호남당 프레임’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바른미래당이 외친 지역주의 타파, 호남 탈피란 구호조차 지역구도의 연장선이란 지적이다.

조 대표는 “영남패권에서 나온 지역주의 전술이다”며 “그것 때문에 우리도 위축되고 말려선 안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은 지역이 아니다. 정신이다”며 “근세에서 가장 민주적이고, 인권을 중시했던 동학운동이 일어났고, 광주에서 일어난 5ㆍ18 정신이 있었다. 호남은 민주화 정신이다”고 덧붙였다.

[사진설명=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사진제공=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 의원실]

그러면서 “그렇기에 호남정신이 시대정신이고, 전국정신이 되는 것이다”며 “이에 가치에 양심 있는 분들은 이미 동의했다. 배준현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이 증거다”고 말했다. 배 최고위원은 국민의당 소속 부산시당위원장이었으나, 민주평화당으로 당을 옮겼다.

그는 “그래서 호남 민심이 바른미래당에 동의하는 일은 없다”며 “후보도 찾기 어려울 것이다. 어설픈 여론조사로 호남을 재단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과 아마추어와의 승부는 언제나 이데올로기를 가진 쪽이 이기는 법이다”며 “호남은 이미 민주평화당과 더불어민주당 사이 한판 대결이 됐고, 우리가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치는 명분이기 때문에 (바른미래와 민평당 사이) 대세는 판가름났다”며 “공식적 참여 의사를 표명하지 않았지만, 심적으로 민평호에 탈 의원이 많다”고 말했다. 특히 비례의원 문제와 관련 바른미래를 겨냥해 “새 정치를 하고, 대권에 도전한다는 사람이 비례의원도 안 내놓느냐”고 질타했다.

한편, 최근 보수 진영에서 문제를 제기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의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에 대해서는 “우려는 있지만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평화는 지켜져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조배숙 민주평화당 대표와의 일문일답.

- 민주평화당은 어떤 지도체제로 가는가?

= 국민의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독단으로 당을 이끌었기 때문에 이 사달이 났다. 당권파가 다수의 횡포를 부려도 제지할 방도가 없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합의제 민주주의와 분권형 정당을 표방하겠다.

- 지방선거 후보에 대한 전략을 말해달라.

=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이번에 현역 의원이 나가면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도 같이 열리기에 이 또한 따져봐야 할 문제다.

- 호남당이라는 비판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 영남당이란 말을 들어봤느냐. 자꾸 호남당이라고 헐뜯는다. 호남 고립시키는 영남패권 지역주의 전술이다. 호남은 역사적으로 지역 수준으로 봐선 안 된다. 정신이다. 근세에서 가장 민주적인 동학운동을 이끌었고, 현대에 이르러서는 광주가 있었다. 우리 사회에 민주화를 추동시킨 정신이다. 시대정신이고, 전국적으로 동의하는 정신이다. 양심 있는 분들은 이미 동의해줬다. 배준현이 대표적이다.

- 원내교섭단체가 될 수 있을까.

= 된다. 정치는 명분이다. 대세는 이미 판가름났다. 심정적으로 민주평화호에 승선할 분들이 많다.

- 호남 지방선거, 민주당ㆍ바른미래를 포함한 삼파전인가?

= 아니다. 바른미래는 설 자리가 없다. 호남민심은 절대 통합에 동의하지 않는다. 어설픈 여론조사 결과로 호남을 재단할 수 없다. 이데올로기를 가진 자와 아마추어와의 싸움은 언제나 이데올로기를 가진 사람이 이긴다. 민주당과 한판 대결이고 우리가 승리한다.

- 호남 지방선거 전략은?

= 호남은 민주평화당의 탯줄이다. 민주당과 피할 수 없는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 호남 성적표가 그 명운을 가를 수 있다는 입장이다. 호남 유권자는 지난 총선서 양당 패권정치 극복하고 다당제 기틀을 세웠다. 결과로 문재인 정부 들어 인사, 예산에서 호남 홀대론이 한풀 꺾였다. 일당 독점시대 마감한 성과다. 호남 유권자는 이점을 깊이 이해하고 있기에, 민주평화당을 기대하고 있을 것이다.

- 민주당과 관계설정은 어떻게 가져가는가?

= 지향하는 바에 100% 동의한다. 하지만, 준비가 덜 된 개혁은 안 하느니만 못하다. 민주당과 개혁경쟁을 할 것이다. 위안부 협상문제와 최저임금 문제 등은 잘못됐다. 탈원전 문제도 마찬가지다.

th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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