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낳은 최고 유행어 ‘영미’의 주인공 김영미 선수의 어머니 조순희(61) 씨는 “영미와 경애, 정말 잘했다. 그저 감사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조 씨는 “영미, 경애가 이렇게 유명해질 것이라고 생각 못했다. 한없이 착하고 예쁘게 자란 딸들이 자랑스럽고 고맙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북 의성에서 딸 김영미-경애 자매를 홀로 키웠다. 남편과 사별한뒤 시어머니를 모시며 두 딸을 뒷바라지했다.
조 씨의 삶은 순탄치 않았다. 손에 깊게 새겨진 주름이 이를 말해주고 있었다. 조 씨는 의성에 있는 전봇대 제조 공장에서 일했고 형편이 어려워지면서 이웃의 농사일까지 도왔다. 하지만 그는 “두 딸은 말썽 한 번 안 피우고 바르게 자랐다. 아이들을 키우는 게 수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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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연합뉴스] |
자매가 어머니의 속을 썩인 적은 딱 한 번, 컬링을 배우겠다며 고집을 피웠을 때였다. 조 씨는 “힘든 운동을 한다고 했을 때 반대를 많이 했다. 그렇게 반대했는데도 정말 열심히 하더라”라며 “이 자리까지 올라와 딸들에게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딸들이 훈련하느라 오랫동안 보지 못했는데 집에 오면 좋아하는 잡채를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컬링여자대표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스웨덴과 결승에서 3-8로 패하고 아시아 최초로 해당 종목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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