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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석환 KISA 원장 “연내 빅데이터센터 구축…AI로 사이버테러 막는다”
- 취임 100여일 첫 기자간담회

- 빅데이터 센터에 28억 투입

- 지자체와 협력해 블록체인 활성화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이 빠른 속도로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연내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각종 사례를 수집·분석해 기업에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석환 한국인터넷진흥원장이 23일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한국인터넷진흥원]

김석환 원장은 지난 23일 서울 광화문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기자간담회를 열고 “사이버 테러 지능화에 대비해 12월까지 약 28억원을 투입,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기업들이 센터가 수집한 정보를 이용해 보안 상품을 내놓을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라며 “센터 내에 인공지능(머신러닝) 기반의 분석체계를 구축해 기존 PC와 서버 중심의 대응체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KISA는 올해의 중점 추진 과제로 ▷블록체인 산업 활성화 ▷개인정보 비식별조치 활성화 등을 꼽았다.

블록체인 활성화를 위해서 오는 4월 말까지 6개 사업 과제를 발주하고, 서울ㆍ부산ㆍ광주에서 청년층의 블록체인 아이디어를 수렴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와 매칭펀드를 통해 블록체인 상업화 모델을 찾는다는 계획이다.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방안도 모색한다. 우선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개인정보 정책 연구를 위해 이번 주부터 해외 탐방 조사에 나선다. 조사 결과는 개인 동의 하에 정보를 활용하는 한국형 개인 데이터 스토어(PDS) 구축에 활용된다.

KISA는 개인정보 비식별 콘테스트와 해킹대회(CTF) 개최도 검토하고 있다. 이들 행사는 개인정보 대상자를 알지 못하도록 비식별 조치한 뒤 재식별을 시도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KISA의 보안 취약점을 찾는 해킹대회인 가칭 ‘핵 더 키사(Hack The KISA)’도 검토 중이다.

김 원장은 “개인정보 보호와 활용 사이에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공개적인 행사를 통해 기술적 절충점을 찾아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김석환 원장은 지난해 11월 13일 5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PSB부산방송 보도국장ㆍ부산 민영방송 KNN 대표 등을 거쳐 지난 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문재인 캠프 미디어특보단으로 활동했다.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 대해 김 원장은 “방송사의 IT 자회사를 2년간 운영한 경험이 있어 문외한은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KISA 원장은 프로야구에 비유하면 구단 사장”이라며 “갈등 조절과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는 능력이 있어야 하고, 앞으로 KISA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하는 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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