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맬컴 턴불 호주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직후 연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말하며 “내가 그 카드를 꼭 쓰게 될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제2단계 조처에 대해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제2단계는 매우 거친 것이 될 수도 있고, 전 세계에 매우, 매우 불행할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바라건대 그 제재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북한을 “정말 불량 국가”라고 규정하면서 “우리가 협상할 수 있다면 대단한 일일 것이고, 우리가 (협상)할 수 없다면 무슨 일이 일어나야 할 것이다. 그러니 두고 볼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리는 어떤 나라에 했던 것보다 강력한 제재를 북한에 가하고 있다”며 “우리는 그 잔인한 독재국가가 세계를 핵으로 파괴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을 예방하도록 계속 뭉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일간지 USA투데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군사 행동의 전망을 키웠다”고, 의회전문지 더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재가 통하지 않을 경우 군사 행동을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제2단계가 설사 군사 옵션을 뜻한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전면적 군사행동에 나설 가능성은 희박하다. 일각에서는 세컨더리보이콧과 같은 강도 높은 수준의 제재를 시사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하고 있다. 미국이 한국ㆍ일본 등 동맹국과 협조해 군함과 잠수함 등으로 해상 봉쇄를 하는 등 소극적 의미의 군사 작전을 의미할
이날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북핵 개발 자금의 주요 조달 통로로 지목돼온 북한의 해상 무역을 봉쇄하고자 북한과 중국, 싱가포르, 대만 등의 무역회사27곳, 선박 28척, 개인 1명을 추가로 제재 명단에 포함했다.
모두 합치면 제재 대상이 56개에 달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의 단독제재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재무부 발표 직후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이번 제재를 “전례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로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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