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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재무부, 역대최대 대북제재 단행…사실상 ‘해상봉쇄’
-외국·북한 소속 합쳐 해운사 27곳·선박 28척
-트럼프 “전례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 단행”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미국 정부가 북핵 개발 자금의 주요 조달 통로로 지목돼 온 북한의 해상 무역을 봉쇄하기 위해 역대 최대규모의 대북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북한의 해상 무역로를 빈틈없이 봉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사상 최대 대북제재를 단행한다”고 선언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23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의 특별지정제재대상(SDN) 명단을 발표했다. 모두 합치면 제재 대상이 56개에 달하는 사상 최대 규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최대 후원단체인 보수정치행동위원회(CPAC) 연설에서 “우리가 지금까지 했던 것 중 가장 무거운 제재를 지금 막 단행했다는 것을 여러분에게 밝힌다”며 “한 나라에 대한 전례 없는 가장 무거운 제재들이다. 긍정적인 일이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

재무부는 특히 이번 제재가 북한 정권을 더욱 고립시키고자 북한과 관련된 해운 무역 회사와 선박을 제재하는 데 초점을 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해상봉쇄’에 가까운 조치다.

스티브 므누신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재무부는 전 세계에서 북한의 이익을 위해 일하는 선박과 해운사, 기관들을 차단하기 위한 단호한 행동을 포함해 제재 회피를 위해 북한에 의해 이용되는 모든 불법적 수단들을 공격적으로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평창동계올림픽 직전인 지난달 24일 중국과 북한의 기관 9곳, 개인 16명, 선박 6척을 제재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나온 단독 제재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로는 아홉 번째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의 방한 도중 나온 강력한 대북 압박 조치로, 평창 올림픽 계기 대화기조 속에서도중단없는 대북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AP통신은 “이 발표는 한국이 평창동계올림픽을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이번 제재는 북한의 에너지와 자금의 원천을 겨냥했다”고 분석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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