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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악명높던 출퇴근길 2호선…‘지옥철 오명’ 벗었다
2년새 혼잡도 20%p 이상 줄어
서울교통공사, 3·8호선은 늘어

출퇴근 시간대 ‘지옥철’로 악명 높은 지하철 2호선 전동차 내 최고 혼잡도가 최근 2년 새 20%p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교통공사는 지하철 1~8호선 전체 277역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시행한 ‘2017년 정기 교통량 조사’ 결과, 2호선 최고 혼잡도는 2015년 192.0%에서 지난해 170.3%로 21.7%p 낮아졌다고 23일 밝혔다. 혼잡도는 전동차 1량 기준으로 160명이 탔을 때를 100%로 계산한다. 최고 혼잡도는 하루를 30분 단위로 끊었을 때, 가장 많은 승객이 전동차에 탑승한 시간대의 혼잡도 값이다.

공사는 2015년 3월에 뚫린 9호선 2단계(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가 자리를 잡으면서 2호선 강남역과 역삼역 등 주요역 승객이 분산된 것으로 분석했다. 강남 중심부로 오는 승객 중 2호선이 아닌 9호선을 타는 승객이 많아졌다는 것이다. 이번 조사결과, 2017년 서울 지하철 1~8호선 최고 혼잡도 평균 값은 135.1%로 2015년(145.6%) 대비 10.5%p 감소했다.

최고 혼잡도가 낮아진 구간은 2호선을 포함해 모두 6개 호선이다. 1호선은 106.0%에서 104.5%로 1.5%p 하락했다. 4호선은 176.0%에서 159.7%로, 5호선은 148.6%에서 109.9%로 뚝 떨어졌다. 또 6호선은 120.8%에서 111.3%로, 7호선은 164.5%에서 155.9%로 감소했다.

최고 혼잡도가 높아진 구간은 3ㆍ8호선 뿐이다. 3호선은 134.0%에서 140.2%로 6.2%p 올랐고, 8호선도 123.2%에서 129.6%로 6.4%p 상승했다.

공사 관계자는 이에 대해 “3호선 구파발역 일대 개발, 8호선 문정역 일대 문정지구 개발 등 두 호선은 모두 발전 가능성이 높은 구간”이라며 “이에 따라 일대 상주하는 주민 수가 많아진 것이 원인인 것 같다”고 했다.

아울러 2016년 1월 신분당선 연장(정자~광교) 개통, 2017년 9월 우이신설선 개통 등 2년 새 서울 내ㆍ외부에 새로운 호선들이 들어서면서 1~8호선 승객 수가 줄어든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하철 1~8호선 승차인원’에 따르면, 2015년 17억7817만4671명에서 2017년 17억5157만9357명으로 2년 간 1.5%(2659만5314명)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승객이 가장 많은 역은 평일과 주말 모두 1ㆍ2호선 신도림역으로 평일 기준 하루 평균 31만4526명이 환승했다. 2위는 2ㆍ4ㆍ5호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28만8321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3위는 3ㆍ7ㆍ9호선 고속터미널역(20만6890명), 4위는 2ㆍ4호선 사당역(19만137명), 5위는 1ㆍ3ㆍ5호선 종로3가역이었다.

이원율 기자/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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