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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건강 365] 조기 폐경, 어찌해냐 하나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보통 여성의 폐경은 50세 전후에 나타나며 40세 이전에 폐경이 오는 것을 조기폐경이라고 합니다. 요즘에는 20~30대까지 조기폐경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조기 폐경이란 조기 난소기능부전증으로 난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난소에서 만들어지는 여성 호르몬이 없어지는 것을 말합니다. 아직 정확한 보고는 없지만 전체 여성의 1% 정도가 조기폐경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이 증가하면서 과도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조기 폐경 여성이 늘고 있고 그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습니다.


조기폐경의 원인은 다양합니다. 유전적인 원인에서부터 흡연, 스트레스, 지나친 다이어트를 비롯해 방사선, 약물, 화학약품, 바이러스, 환경오염물질, 자가면역질환 등과 같이 후천적으로 난소내의 난포가 정상적인 속도보다 너무 빠르게 퇴행 과정을 겪거나 소모되어 유발될 수 있습니다. 또 젊은 나이에 유방암 등으로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고 난 여성들은 암은 치유되었더라도 그 과정에서 난소 기능이 감소돼 조기 폐경을 자주 겪게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조기폐경 여성들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안면홍조와 같이 갑자기 목덜미나 얼굴에 열기로 인해 후끈거리고, 식은땀이 나거나 불면증, 우울증, 질의 건조감과 통증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폐경 여성의 11%는 월경이 없어지는 이외에는 증상을 못느끼기도 하므로 월경이상이 계속될 경우 병원을 찾아 전문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간단한 혈액검사를 통해 호르몬 농도를 측정하면 폐경 여부의 정확한 진단이 가능합니다.

조기폐경의 경우 폐경 증상의 완화, 임신의 여부를 떠나서라도 호르몬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젊은 나이에 난소 기능이 상실돼 여성호르몬 결핍상태에 빠지면 여러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 뿐만 아니라 정상적으로 폐경을 맞는 여성보다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피부노화가 더욱 심하게, 빨리 오게 되는 등 심각한 합병증 위험에 노출되기 때문입니다.

<도움말: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신정호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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