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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나타난 ‘붉은불개미’…對中 교역많은 인천항 발칵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작년 10월 부산항에 이어 최근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또 발견되면서 항만·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당국은 부두운영사와 협력 22~23일 이틀간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인천 내항 전역에 대한 방역작업 등을 벌이기로 했다.

22일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인천항만공사 등에 따르면 중국 푸젠성 샤먼시에서 출발, 지난 15일 인천항에 도착한 중국산 고무나무 묘목에서 붉은불개미(Solenopsis invicta) 1마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 개미는 컨테이너에 실린 묘목에 붙어 있다가 창고로 옮겨지던 지난 19일 수입검역 과정에서 발견됐으며 다음날인 20일 저녁 붉은불개미로 최종 확인됐다.

농림축산검역본부 관계자들이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인천항 창고와 주변 지역에서 22~23일 방역작업을 벌일 예정이다.[사진=연합뉴스]

붉은불개미는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해충이다.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유발하고 심하면 현기증과 호흡곤란, 의식장애 등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해당 묘목과 컨테이너에 대해 훈증 및 소독을 하는 한편 해당 창고와 주변 지역에 살충제 투약, 개미 유인용 트랩(30개) 설치 등 긴급 검역조치를 벌였다.

검역본부는 이번에 발견된 붉은불개미 1마리는 번식 능력이 없는 일개미로, 외부 기온도 낮아 검역창고 밖으로 퍼지거나 정착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당국은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인천항의 경우 특히 중국과의 교역 비중이 지난해 기준으로 60.2%를 차지해 2위 베트남(12.8%)보다 5배가 많은 절대 비중을 차지한다.

지난해 부산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됐을 당시에도 중국 남부지방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사례가 있어 중국과의 교역량이 많은 인천항이 해충 유입 위험성이 크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당국은 지난해 부산항 붉은불개미 발견 이후 수입검사를 강화해 개미류 검출 가능성이 높은 30개 품목 수입 컨테이너 전체를 개장검사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인천항에서 붉은불개미가 발견된 고무나무 묘목의 경우 기존의 품목에서 빠져 있어 수입 컨테이너 전체 개장검사 대상에 새로 포함될 예정이다.

농림축산검역본부, 인천항만공사,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이 참여하는 비상대응협의체에서 해충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추가적인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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