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박상희 경총회장 “노사정 조율사 역할”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970년 설립된 지 48년 만에 처음으로 중소기업 대표 출신 회장을 맞았다.

그동안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와 함께 주로 대기업 입장을 대변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경총이 이번에 변신을 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10여명으로 구성된 경총 회장단은 지난 19일 오찬 모임에서 박상희<사진> 현 대구 경총 회장을 차기 7대 회장으로 추대하기로 의견을 모은데 이어 22일 신임 회장 선임을 위한 전형위원회를 구성하고 차기 회장 인선을 확정했다.

박병원 현 회장이 거듭 ‘사퇴’ 의사를 밝혀 회장단이 적임자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중소기업 대표 출신의 박 회장이 추천됐다. 박 회장도 이를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회장은 철강업체 ‘미주철강’의 창업자이자 현 대표이사 회장이다.

지난 1995년부터 2000년까지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장을 역임했고, 2012년부터 2016년까지 국회에서 새누리당 재정위원장을 맡았다.

업계에서는 경총 회장 자리에 중소기업 출신 회장이 오르면서 경총이 대기업에 치우치지 않고 균형 잡힌 기업의 입장을 대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3년의 임기가 시작된 박 회장은 “지금까지 노ㆍ사ㆍ정은 상대를 인정하지 않고 각자 자기주장만 하기에 바빴던 게 사실”이라며 “내가 맡았던 중소기업중앙회장이 사실은 노조위원장과 비슷한 성격이고, 국회나 정부 일을 한 경험도 있는 만큼 노사정 입장을 조율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누구보다 대기업이 잘돼야 중소기업도 잘 된다는 사실을 잘 안다. 중소기업에 치우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정환 기자/atto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