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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기특화증권사, 코스닥 전문 독립 리서치센터 만들기 시동
-코스닥 리포트 종목분배ㆍ책임성 소지 등 불만
-금투업계 “중장기 차원에서 별도의 독립리서치 만들어야”


[헤럴드경제=김나래ㆍ최준선 기자] 투자 지침서가 되는 코스닥 기업 보고서의 원활한 유통을 위해 별도의 ‘코스닥 전문 독립 리서치센터’를 만들자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해 증권사들의 관련 보고서 확대를 권고하고 있지만, 책임 소재 뿐아니라 종목 분배도 쉽지 않게 되자 아예 한국거래소 산하에 독립리서치를 설립해 운영해야 한다는 취지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한국거래소, IBK투자증권ㆍ코리아에셋투자증권ㆍ유진투자증권ㆍ유안타증권ㆍ키움증권ㆍKTB투자증권 등 중소기업특화증권사 6개사는 최근 코스닥 시장 활성화를 위한 관련 정보 보고서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증권사들은 이 자리에서 코스닥 리포트 종목 분배에 대한 합리적인 조정, 대형 증권사들의 동참을 비롯해 독립 리서치센터 설립을 강력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커버되지 않고 있는 600여개 회사와 유관기관이 출자하면 연간 총 30억원의 운영자금을 마련할 수 있다”며 “이 정도면 애널리스트 30명 이상을 보강, 코스닥 관련 리포트를 크게 늘릴수 있다”고 말했다.

코스닥협회도 정부의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증권사들의 독립 리서치 설립 요구가 실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금융당국에서는 기업들의 요구가 있는지 여부와 설립의 비용문제 등이 먼저 논의돼야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 코스닥 리포트 지원 사업을 주관할 금융투자협회 측은 현재까지는 독립 리서치센터의 신설ㆍ운용에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금투협회 고위 관계자는 “과거에도 다수 자산운용사 및 증권사의 비(非) 핵심업무를 지원할 연합체인 셰어드 매니지먼트 서비스를 구성하려는 움직임이 있었지만, 법인영업의 우려 때문에 결국 무산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스닥 리포트 지원사업은 금융당국이 올초 발표한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중 하나다. 기술평가기관(TCB)과 중기특화 증권사를 중심으로 기술성 기업 등에 대한 투자정보를 제공, 시장을 활성화 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위해 TCB의 경우 한국거래소와 예탁원이 지원하고, 보고서 지원사업은 금투협에서 단독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금투협은 보고서의 업종 편중이나 증권사간 중복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증권사 측과 논의해 조만간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코스닥 종목 분배에 대한 불만이 나오고 있는 데다 커버리지가 너무 많고, 증권사마다 중복을 피하기 위한 기준도 세우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애널리스트의 책임 문제도 지적된다. 자칫 기업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논란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커버리지가 많아지면 정보의 질이 떨어질 우려도 있다”며 “중장기적인 차원에서라도 독립리서치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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