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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한령·경기불황 탓 불꺼진 공연장 많았다
문체부, 2016년 공연예술 실태조사
매출 4.3% 준 7480억·가동률 60.8%

경기 불황과 청탁금지법 시행 등으로 공연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드러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16년을 기준으로 작성한 ‘2017 공연예술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연시설과 단체의 연간 매출액을 합한 국내 공연시장 규모는 2015년 보다 4.3% 감소한 748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7593억과 비교해도 1.5% 감소한 수치다.

티켓 판매 수입은 전년 대비 0.5% 증가한 3650억원을 기록했지만, 공연 단체의 작품 판매 수입과 공연 출연료는 1089억으로 2015년보다 2.5% 줄어들었다. 공연장의 대관 수입, 사업 수입도 모두 감소했다.

공연장의 공연 횟수와 관객 수도 하락세를 보였다. 공연 횟수는 17만4191회로 8.8% 줄어들었고, 관객은 3063만 명으로 20.1%나 떨어졌다. 관객 수에서 유료 관객이 차지하는 비중도 45.1%로 전년 대비 3.6%포인트 감소했다. 이에 따라 공연장 가동률 역시 2015년보다 5.0%포인트 감소한 60.8%로 나타났다. 이는 72.5%를 기록한 2013년과 비교하면 3년 만에 11.7%포인트 급감한 것이다.

특히 대학로에 있는 공연장과 중앙정부가 운영하는 공연장은 가동률이 각각 99.6%, 84.2%로 높았으나, 문예회관과 공공기관의 공연장은 가동률이 48.1%와 42.3%에 불과해 격차가 심했다.

공연단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관객 수는 7.8%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공연시장의 위축은 민간 공연장 휴·폐업과 함께 경기 불황,중국의 한류 금지령, 국정농단과 촛불집회 등이 공연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입이 증가한 티켓 판매 분야에서는 뮤지컬의 독주가 이어졌다. 뮤지컬 티켓 판매액은 1916억원으로 전체의 52.5%를 차지했고, 연극(774억원,21.2%), 양악 (319억 원,8.7%), 복합 (118억 원,3.2%), 국악 (81억 원,2.2%),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문체부가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2017년 6월부터 11월까지 공연시설과 단체, 기획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자세한 내용은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www.gokam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윤미 기자/mee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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