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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년취업 보릿고개’ 3~4월까지 간다
평균 2월 실업률 1월보다 2%p 높아

졸업과 구직이 집중되면서 2월 실업률이 치솟아 최악의 취업대란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취업 보릿고개’가 3~4월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의 경우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5월까지 군산공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히면서 직접 고용인력과 협력업체의 대량실직 및 관련 상가의 피해가 중첩될 경우 더욱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

21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나라 실업률에는 계절적 요인이 뚜렷해 매년 2월에 실업률이 최고치를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근 5년 동안 2월 평균실업률이 1월보다 1%포인트 높았으며, 15~29세 청년실업률의 경우 그 상승폭이 2%대에 달했다.


지난 2013~2016년 사이 5년 동안의 월별 평균 실업률(단순평균)을 보면 1월 3.58%에서 2월엔 4.54%로 한달 사이에 0.96%포인트 급등했으며, 이어 3월에 3.94%로 낮아지고 4월 3.80%, 5월 3.48%를 기록하는 등 4~5월이 돼야 안정되는 패턴을 보였다.

청년실업률은 더욱 극심한 양상을 보여 같은 기간 1월 평균 청년실업률이 8.68%였으나 2월에는 11.12%로 이보다 무려 2.44%포인트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계절적 요인에 의한 청년실업률 급등의 여파는 3월(10.44%)과 4월(10.12%)에도 지속되며 실업률이 두자릿수를 기록하다 5월(8.86%)이 돼야 다소 진정되는 패턴을 보였다. 청년취업 보릿고개가 3~4월까지 이어진 것이다.

올해의 경우 1월 전체실업률이 3.7%로 지난해 1월과 같았지만, 청년층 실업률은 8.7%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높아지며 취업여건이 더욱 악화됐음을 반영했다. 특히 청년 체감실업률(고용 보조지표3)은 21.8%로 5명 중 1명 이상이 사실상 실업자였다.

과거추세로 볼 때 2월 청년층 실업률은 최소한 2%포인트 이상 높아지며 다시 두자릿수로 올라갈 가능성이 높고, 이런 상황은 상반기 내내 지속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올해는 과거와 달리 ▷최저임금 대폭 인상에 따른 중소기업의 채용 기피 ▷과거 베이비붐 세대의 자녀들인 에코붐 세대 청년층 인구의 급증 ▷GM의 공장폐쇄를 포함한 구조조정 등 3대 악재가 겹쳐 있다.

이해준 기자/hj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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