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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헬스케어 품은 한국콜마 ‘제약주 날개’ 달고 반등할까
-실적 부진과 함께 최근 급락장서 13% 급락
-‘제약주 강세’ 분위기 힘입어 반등할 지 관심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CJ헬스케어 인수를 계기로 종합 제약사로의 도약을 꿈꾸는 한국콜마가 증시에서도 ‘축포’를 터트릴 수 있을 지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 주식시장에서 제약ㆍ바이오 종목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CJ헬스케어 인수가 한국콜마의 주가를 견인할 지 주목하고 있다.

한국콜마 주가는 작년 실적 부진과 미국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조정을 거치면서 최근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여왔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급락을 시작한 지난 달 30일부터 이달 20일까지 한국콜마 주가는 13.29% 폭락했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8.8% 감소한 67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한 다음날인 14일 하루에만 외국인과 기관이 매물을 대량으로 쏟아내면서 9.08% 하락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한국콜마 주가는 장중 약 10%에 가까운 상승률을 보이며 CJ헬스케어 인수로 다시 탄력을 받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2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 인수전에 참여할 뜻을 밝힌 직후 주가가 하락했던 것과도 다른 양상이다.

한국콜마는 그동안 국내외 유명 브랜드 화장품을 위탁 개발ㆍ생산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방식으로 사업을 성장시켜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중형 제약사인 CJ헬스케어를 손에 넣으면서 한국콜마가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맞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장품 사업 외에도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며 “화장품 ODM 사업을 넘어 제약 부문으로 사업 확장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중국’이라는 변수에 흔들리는 화장품 사업의 약점을 보완해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콜마가 또 다른 기반으로 하고 있는 의약품위탁생산(CMO) 사업 역시 CJ헬스케어의 전국 영업망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재 한국콜마는 세종공장과 제천공장 등 2곳에 제약 설비를 갖추고 있고, CJ헬스케어는 3개의 생산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신약 개발에도 나설 경우 그룹 전체적으로 화장품과 제약 사업의 균형이 맞춰질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CJ헬스케어 인수 금액이 1조3100억원에 달하는 점에 비춰 한국콜마의 재무 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KB증권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작년 3분기 기준 1000억원 안팎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 박신애 연구원은 “한국콜마가 재무적 투자자들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해 지분율을 50%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금융권 차입 및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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