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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내기 코스닥 바이오 株, “쉽지 않네”
- 12일 상장 알리코제약 주가 급등락에 불안
- 동구바이오제약은 기관ㆍ외국인 매도세에 3거래일 연속 하락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최근 코스피로 이전 상장한 셀트리온의 뒤를 이을 것으로 주목 받던 코스닥 새내기 바이오주들이 기대 이하 수준의 주가를 기록 중이다. 상장 직후 터진 한미약품의 임상 실패와 깐깐해진 투자자들의 눈높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 12일과 13일 나란히 코스닥에 발을 디딘 알리코제약과 동구바이오제약의 상장 초반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2일 시초가 1만8100원에 장을 시작한 알리코제약은 거래 첫날과 둘째날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하며 제2의 셀트리온 열풍에 동참하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14일에는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16.2%나 주저앉았다. 20일에도 장 후반 매물이 쏟아지면서 VI가 발동됐다. VI는 개별 종목의 체결가가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단일가 매매를 적용해 주가 급변을 막는 가격 안정장치다.

알리코제약보다 하루 늦은 13일 상장된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4만원대로 장을 마쳤지만 이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동구바이오제약 역시 20일 전날보다 5.59% 하락하면서 VI가 발동되기도 했다. 동구바이오제약의 주가를 끌어내린 것은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세 였다. 기관은 4거래일 연속, 외국인은 19일까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이 초반 3거래일 동안 순매수하며 주가를 방어했지만 결국 20일에는 개인 역시 매도세로 돌아섰다.

이들 새내기 바이오주의 주가 하락은 지난 14일 장 마감 이후 한미약품이 다국적 제약사 일라이릴리에 수출한 BTK억제제의 임상 2상 중단을 공시하면서 바이오 제약 주에 대한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탓이 크다. 그러나 코스닥 제약지수는 오히려 4.20% 상승했고 20일에는 2.1% 하락했지만 두 종목의 하락폭이 더 컸다는 점을 감안하면 새내기 바이오주가 악재에 훨씬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MSCI BM 기준으로 한국 바이오주가 전 세계에서 가장 비싸다. 기술력과 재무적 성과 모두 글로벌 동종업계(Peer)와 견줄 수 있는 지점을 찾기 어렵다”면서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대책과 패시브 수급 논리에 휘둘리기 앞서 베일에 감춰진 민낯을 직시할 때”라며 바이오주에 대한 신중한 투자를 당부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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