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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커신 실격에 中 와글…ISU “한국이 아닌 ‘나쁜 손’이 문제” 리뷰기사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중국 팬과 언론이 쇼트트랙 여자 3000m 계주에서 자국팀이 실격된 것과 관련 큰 반발을 보이자 국제빙상경기연맹(ISU)가 20일 리뷰 기사를 통해 실격 사유를 조목조목 밝혀 눈길을 끌었다.

이날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 김예진으로 이뤄진 여자 쇼트트랙 3000m계주 결승 경기가 펼쳐진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한국 대표팀은 4분07초361을 기록하며 조 1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중국은 4분07초424를 기록 한국보다 0.053초 뒤진 2위로 골인했으나 판커신의 ‘더티 플레이’로 실격됐 처리다.

20일 강릉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에서 최민정이 중국 판커신과 몸싸움을 하고 있는 모습. 한국은 이 종목에서 6차례 금메달을 휩쓸었다. 중국에게는 임페딩 반칙이 선언돼 실격 처리됐다. [사진=연합뉴스]

한국은 5바퀴를 남기고 김아랑이 스퍼트를 냈고 심석희가 최민정을 푸시하는 과정에서 선두로 올라섰다. 이후 최민정이 중국 판커신과 막판 격렬한 몸싸움을 펼치며 스케이팅을 벌인 끝에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하지만 간발의 차로 들어온 한국과 중국, 그리고 레이스도중 펼쳐진 자리싸움에 대한 비디오 판독이 필요했던 것. 비디오 판독 결과를 놓고도 중국 팬과 중국 언론은 잇따라 불만을 토해냈다.

이에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이날 리뷰 기사를 통해 중국과 캐나다의 실격 사유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
ISU는 심판진의 비디오 판독 결과, 중국은 3바퀴를 남기고 스케이팅하던 상황에서 아웃코스에서 인코스로 들어오려고 했고, 이 과정에서 한국에 임페딩 반칙을 했다고 밝혔다.

ISU 규정에 임페딩 반칙은 고의로 방해, 가로막기, 차징(공격), 몸의 어느 부분으로 다른 선수를 미는 것이라고 명시돼 있다.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푸시를 받은 판커신이 최민정을 손으로 계속 밀던 장면에 실격을 준 것으로 보인다.

최민정도 쇼트트랙 여자 500미터 결승에서 임페딩 반칙으로 실격을 당한 바 있다.

또 ISU는 캐나다의 경우 주자가 아니었던 선수가 마지막 결승선에서 라인을 침범, 한국과 중국 주자들의 진로를 방해해 페널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한국 여자 계주 대표팀은 1994년 릴레함메르올림픽부터 8차례 펼쳐진 계주에서 6차례 금메달을 휩쓸었다.

한편 판커신은 경기 후 믹스트 존에서 “중요한 경기에서 추월하기 위해선 어느 정도 신체접촉은 불가피하다. 오늘도 신체접촉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고 판정에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이런 판정은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원치 않는 결과일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판커신은 이전부터 ‘나쁜 손’ ‘더티 플레이’로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에게 잘 알려져 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박승희(스포츠토토)의 몸을 잡는 손동작을 해 비난을 받은 바 있다.

한편, 이날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반칙으로 대거 탈락했다. 남자 대표팀 한톈위와 런쯔웨이는 1000m 예선에서, 여자 500m 준결승에서는 취춘위도가 반칙으로 실격 처리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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