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을 위해 “내게 주어진 모든 시간을 사용할 것”이라며 “우리의 외교적 노력은 첫 번째 폭탄이 떨어지기 전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북핵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일해야 할 사람”이라고 규정하는 한편, 북핵문제의 외교적 해결이 고갈되는 시점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사진=게티이미지]

틸러슨 장관은 “우리가 지금 결정해야 할 일은 우리가 지금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됐느냐, 그들이 시작할 준비가 됐느냐라는 것”이라면서 “만약 그들이 준비되지 않았다면 우리는 진행 중인 압박 작전을 계속하고 압박의 수위를 높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매달 그렇게 할 것이며 새로운 제재가 펼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틸러슨 장관은 “핵무기는 그들에게 아무것도 사줄 수 없고, 그들을 더 은둔의 왕국으로 만들 뿐”이라면서 “외교적으로, 경제적으로 세계와 고립될 것”이라고도 말했다.

북한을 대화로 끌어내기 위해 어떤 당근을 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는 그들에게 대화를 설득하기 위해 당근을 사용하지 않는다. 커다란 채찍(large sticks)을 사용한다. 바로 그 점을 그들이 이해할 필요가 있다”면서 “압박 작전이 진행 중이며 북한의 수입원과 군사 프로그램을 갉아먹고 있다”고 강조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을 향한 압박의 수위를 늦추지 않으면서도 대화의 자리로 나올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도 날렸다.

그는 “외교 수장으로서 나의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당신(북한)이 나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틸러슨 장관은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핵무력을 완성했다는 김정은의 호언장담에 대해 “우리를 불안하게 만들지만 동시에 우리의 결의를 강하게 한다”면서 “이런 정권이 미국을 이처럼 위협하는 일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은 미군과 매티스 국방장관에게 어떠한 상황도 반드시 준비할 것을 요구함으로써 군 통수권자의 책임을 다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군사옵션 가능성에 대해선 “내가 실패할 경우”라며 “중국 측 카운터파트에게 ‘당신과 내가 실패해서 이 사람들이 전쟁에 이른다면 그건 우리가 원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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