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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트윗 무시해줘 北 선제타격 고려 안해”
美 행정부·의회, 유럽에 메시지
WP “동맹국 안심에 초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무시하라.”

미국 정부의 고위관리와 공화ㆍ민주당 의원들이 이 같은 메시지를 국제 사회에 널리 전하고 있다고 미국 워싱턴포스트(WP)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미국 행정부, 의회와는 ‘다른 목소리’를 내면서 외교적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에 대한 ‘조언’ 격이다.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EPA연합]

보도에 따르면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독일 뮌헨에서 열린 안보회의에 참석해 미국은 유럽 동맹국과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며, 북한에 대해서는 선제타격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재확인했다.

이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을 비판하고 북한에 대해 날 선 발언을 내놓은 것과는 배치된다. 이 자리에서 대니얼 코츠 국가정보국(DNI) 국장도 동맹들을 안심시키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의 ‘폭풍 트윗’으로 불안해하는 동맹들을 안심시킨 것”이라며 “전 세계에 대한 헌신이라는 관점에서 미국이 달라진 게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그간 유럽 관리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믿어야 할지 참모들을 믿어야 할지 모르겠다며 곤혹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그마어 가브리엘 독일 외무장관은 회의 발언을 통해 미국을 어떻게 판단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행동이냐, 말이냐, 트윗이냐”고 묻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을 무시하겠다는 결의는 ‘초당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보도했다.

진 섀힌(민주ㆍ뉴햄프셔) 상원의원은 “일부 발언에서 나타난 것보다 우리의 기존 정책을 지속하는 쪽에 훨씬 더 많은 지지가 있다”며 “정책을 운영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기존 정책에 대한 만장일치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공화당 소속의 마이크 터너(오하이오) 하원의원도 “우리가 추구하는 가치도, 유럽과의 관계도 그대로”라고 말했다.

공화당 내 매파로 분류되는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국가의 국방비 지출이 경제 총생산 대비 2%가 안 된다며 ‘안보 무임승차’를 주장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트럼프가 조용해질 수 있도록 2%를 채우기 바란다”며 다소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양영경 기자/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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