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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기 한은 총재 인선...DJ스타일? 참여정부 방식?
외부ㆍ학자 vs 내부승진
관료ㆍ 靑출신 배제유력

[헤럴드경제=신소연ㆍ강승연 기자]한국은행 총재 인선이 임박했다. 외부ㆍ진보학자 출신을 기용했던 김대중 정부의 스타일과, 한은 내부승진 카드를 택했던 참여정부 방식 가운데 하나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한은 독립성을 훼손할 수 있는 관료출신 또는 청와대 출신은 후보군에서 배제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청와대는 조만간 차기 한은 총재 후보들에 대한 내부 검증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대통령이 후보자를 지명하면 20일 안에 국회 청문회가 개최되며, 청문회 종료 이후 3일 안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결정된다. 일정을 고려하면 3월 초까지 최종 후보를 확정해야 총재 공백을 피할 수 있다.

[사진=123rf]

김대중 정부에서는 외부 학자출신인 전철환, 박승 총재가 임명됐다. 참여정부는 내부 출신인 이성태 총재를 선택했었다. 일단 청와대는 전직 관료나 청와대 출신을 최대한 배제하고 전문가나 한은 내부 출신을 중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 시기에서 전문성과 거시적 안목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데다 한은의 독립성 등 불필요한 논란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해외파 전문가로는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ㆍ태담당국장과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경제고문 겸 수석이코노미스트 등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이들은 경제적 식견과 국제 금융계 인맥을 탄탄하게 갖춰 과거에도 한은 총재 후보로 거론됐다. 하지만 상속ㆍ증여 재산이 많아 청문회 통과가 쉽지 않을 수 있다.

학계에서는 박상용 연세대 명예교수, 김홍범 경상대 교수,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거명되고 있다. 한은 출신으로는 장병화 전 한은 부총재와 이광주 전 부총재보, 김재천 전 주택금융공사 사장 등이 거론된다. 장 전 부총재와 김 전 사장은 TK 출신이다. 이 전 부총재보는 올해 67세로 현직 이주열 총재의 선배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주금공에서 성과연봉제 도입을 강행하며 노조와 충돌했던 전력이 있다.

일각에서는 이 총재가 연임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관측한다. 미국은 이달 초 물러난 재닛 옐런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연임했고, 일본은행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의장도 최근 연임이 결정됐다. 반면 한은은 김성환 전 총재(1970∼1978년) 이후 40년간 연임사례가 없다.

s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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