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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파’에도 주춤한 에너지 공기업株…“해외사업 기대”
- 한국가스공사, 해외 GLNG 수익 기대
- 한국전력, 계열사 사업 확장 기대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지속된 ‘한파’에도 에너지 공기업들의 주가는 주춤한 모양새다. 향후 해외 사업을 통한 반등세를 노린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달들어 11% 가량 주가가 하락하며 4만4350원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전력 역시 9% 가량 주가가 하락하며 3만3100원을 기록 중이다. 연초와 비교할 때도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 모두 최근 주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겨울이 실적 성수기인 한국가스공사는 ‘해외 투자’ 부실 우려가 발목을 잡고 있다. 한국가스공사는 호주 석탄층 가스 개발에 주목하고 글래스톤액화천연가스(GLNG) 사업에 지분을 투자해 5년 건설 끝에 2016년 11월 준공을 완료했는데, 지난해 3분기에 이에 대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 GLNG에 대한 투자 금액보다 회수가능 예상 금액이 줄어들어 8915억원(손상차손)가량이 반영된 것. 지난해 4분기엔 호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FLNG)’로부터 손상차손 1500억원이 추가로 반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상태다.

그러나 한국가스공사는 올해 해외 투자 실적을 통해 투자심리가 회복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와 4분기에 반영된 손상차손은 모두 실적을 부풀리지 않기 위한 ‘비용 선(先)반영’에 가깝다는 설명이다. 액화석유가스(LNG)는 국제유가와 연동된 가격으로 한국가스공사가 매입한 뒤 판매하는 구조인데, 최근 고유가 흐름이 지속돼 영업실적 호조세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한국가스공사는 유가(WTI 기준) 57달러가 유지된다면 영업이익이 6519만 달러(약 708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GLNG 사업을 통해 올해 영업이익 약 2600억원을 기록하고 1억달러(약 1087억원) 이상의 투자비를 회수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한국전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실적 악화가 두드러지면서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국전력의 지난해 4분기 잠정 영업손실은 1294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적자전환의 원인은 발전연료 가격이 상승하고 전력 판매단가 하락한 탓이다. 지난해 4분기 발전연료 단가는 1년전보다 15.8% 상승했다. KB증권에 따르면 이로 인해 영업이익 9192억원 가량 줄었다.

한국전력 관계자는 “계열사를 통한 해외사업 실적이 여전히 유효하다”며 “2025년까지 원전을 추가 6기 수주하기 위한 활동을 지속하는 가운데, 캄보디아ㆍ파키스탄 등 아시아지역에서 총 412억원의 송배전 시설 수주 실적을 이미 올렸다”고 밝혔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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