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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틸러슨 “북한이 대화 준비됐다고 말하길 귀기울이고 있다”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17일(현지시간)북미 대화와 관련, “당신(북한)이 나에게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하기를 귀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틸러슨 장관은 이날 미 CBS 방송과의 인터뷰 예고 동영상에서 이같이 밝히며 “외교장관으로서 나의 일은 우리가 채널을 열어놓고 있다는 것을 북한이 반드시 알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인터뷰는 18일 방송된다.

틸러슨 장관은 “나는 귀 기울이고 있다”며 “현시점에서는 그들에게 말할 것이 없기 때문에 나는 많은 메시지를 되돌려보내지는 않는다. 그래서 나는 귀 기울여 듣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북한이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알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그들이 나에게 알릴 것이다. 그들이 나에게 알릴 것”이라고 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기자회견 중인 틸러슨 장관. [사진=연합뉴스]

앞서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했던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4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우리를 확실히 이해하기를 원하며, 만약 대화의 기회가 있다면 그들에게 미국의 확고한 (비핵화) 정책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고,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도 13일 브리핑에서 “(북한과) 무엇에 대해이야기할지 의제를 설정하기 위해, 아마도 그 논의가 어떻게 될지에 관한 예비대화를 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언급한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그러나 인터뷰에서 ‘북한을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어떤 당근을 쓸 것인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지금 대화하라고 설득하기 위해 당근을 쓰지 않고 있다. 우리는 커다란 채찍을 쓰고 있다”며 “그들은 이러한 사실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대 압박’ 캠페인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이는 압박과 대화는 병행돼야 한다는 기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와 일맥상통한다.

틸러슨 장관은 “급격한 경제적 제재를 포함, 미국과 동맹국들에 의한 대북 압박캠페인이 북한을 갉아먹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틸러슨 장관은 최근 이집트 방문 기간에도 “북한은 대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와 진지하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대화할 준비가 된 때를 결정하는 것은 정말로 북한에 달려 있다”며 “대화를 진행하기 전에 당사자들이 실제로 이런 의미 있는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몇 가지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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