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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스 소송비 대납’ 이학수 전 삼성 부회장 오늘 檢 소환
-MB정부 때 다스 美소송 로펌비용 대납 혐의
-檢 “뇌물 수사”…MB 다스 실소유 의혹 풀 단서



[헤럴드경제] 이명박 정부 시절 다스(DAS)의 미국 소송비를 대납한 혐의를 받는 이학수(72) 전 삼성그룹 부회장이 뇌물 사건 피의자로 15일 검찰에 출석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신봉수)는 이날 오전 10시 이 전 부회장을 불러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조사할 방침이다. ‘다스 실소유 의혹’에서 시작된 MB 수사가 ‘대기업 뇌물 사건’으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앞서 검찰 관계자는 “뇌물 수사라는 점을 명확히 말씀드린다. 공무원이 개입이 안 돼 있으면 뇌물이 아니다”라고 밝혀 이번 사건에 이 전 대통령 측이 깊이 관련돼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부회장은 미국에서 김경준 전 BBK투자자문 대표를 상대로 투자금 140억원 반환소송을 벌이던 다스를 대신해 로펌 선임비용을 내준 혐의를 받는다.

다스는 2009년 미국 대형 로펌 ‘에이킨검프’(Akin Gump)를 새로 선임했고, 결국 MB정부 시절인 2011년 2월 1일 김 전 대표로부터 투자금 전액을 반환받는 데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당시 에이킨컴프의 주요 고객사였다.

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 [사진=헤럴드경제DB]

검찰은 다스와 업무상 관련이 없는 삼성전자가 고액의 소송비를 대신 내준 경위를 쫓고 있다. 특히 비자금 사건으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은 이건희 전 회장이 2009년 12월 MB정부로부터 특별사면 받은 점을 주목하고 있다. 수사에 따라 이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을 규명할 또 다른 단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수사팀은 지난 8∼9일 이틀에 걸쳐 삼성전자 서초ㆍ수원 사옥을 압수수색해 에이킨검프와의 거래자료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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