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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청권 분양 2010년 이후 최대…“미분양 속 ‘똘똘한 한채’ 찾아라”
상반기에만 2만2805가구…작년比 44% 증가
첫 도시공원ㆍ공공청사 이전부지 개발 호재
미분양 우려 여전…도심 대단지 눈여겨봐야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분양시장에 봄바람이 부는 가운데 올 상반기 충천권에 2만여 가구가 공급된다. 충청권 최초의 도시공원과 공공청사 이전부지 개발 등 지역의 호재가 많지만 적체된 미분양에 대한 우려도 공존한다. 전문가들은 도심 속 대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충청권엔 가구 수 기준 2만2805가구(임대 제외)가 분양될 예정이다. 작년 공급물량인 1만5832가구보다 44%가량 증가한 규모다. 주택시장 호황으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물량이 쏟아졌던 2015년(2만873가구)보다 많은 물량이 쏟아지는 셈이다.
충청북도 청주시 아파트 단지 모습. [헤럴드경제DB]

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도 예년처럼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분양시장이 문을 열면서 물량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며 “특히 충청권 지역은 올해도 청주, 천안, 대전, 세종 등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물량이 쏟아질 예정으로 뛰어난 주거환경을 갖춘 도심 속 대단지 아파트들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상반기 충청권 분양시장을 전망했다.

공급 과잉 우려는 여전하다. 일부 지역에선 미분양 물량이 크게 늘며 집값 하락과 역전세난 가능성도 제기된다. 국토교통부가 집계한 작년 12월 기준 충북지역 미분양 물량은 총 1만6263가구였다. 충북ㆍ충남 각각 전월 대비 5.8%, 6.2%의 미분양 증가율을 보였다. 악성 물량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은 충북이 730가구, 충남이 2339가구로 조사됐다.

시세는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KB부동산에 따르면 충남의 면적(1㎡)당 아파트 매매가격은 2016년 174만원에서 2월 현재 177만원으로 1.72% 상승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미분양이 상대적으로 적은 충북의 시세 하락이 두드러졌다. 2016년 172만원에서 2월 168만원으로 2.38% 하락했다. 상업시설과 아파트가 밀집된 청주시(185만원)와 괴산군(169만원)을 제외하면 면적당 150만원 지역을 찾아보기 힘들다.

한 분양 관계자는 “충청권 미분양과 시세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실수요자 위주의 접근이 아니라면 전통적으로 인프라가 잘 갖춰진 지역을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며 “재건축과 개발사업 호재가 있는 대규모 단지들은 가격 방어가 잘 되는 편이므로 브랜드와 입지, 설계 등을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했다.

올 상반기 충청권에서는 대도시를 중심으로 분양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다. 우선 청주에선 충청권 첫 도시공원 특례사업으로 조성되는 ‘청주 더샵 퍼스트파크’가 3월 분양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건설이 청주에 ‘더샵’ 브랜드를 처음으로 내건 단지다. 잠두봉공원이 함께 들어서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천안시에선 현대건설이 옛 동남구청사 자리에서 공공청사 이전부지 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천안’이 관심을 끈다. 수도권 전철 1호선 천안역과 직선 300m 거리의 역세권 단지다.

대전에선 대림산업의 계열사인 삼호가 중리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e편한세상 법동(가칭)’을 선보인다. 단지 바로 옆으로 중리초ㆍ중학교가 있다. 세종특별시에선 제일건설(풍경채)이 2-4 생활권에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단지 바로 앞에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가 내년 가을 개교할 예정으로 신혼부부들의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and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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