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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킴 부탱 아버지 “한국인들 협박 도 넘어..공식대응”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지난 13일,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쇼트트랙 500m에서 최민정 선수가 실격하면서 4위에서 3위가 된 캐나다의 킴 부탱 선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 팬들이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 비난을 쏟아내자 킴 부탱 측이 공식 대응에 나설 태세다.

이날 경기에서는 최민정이 기대했던 금메달을 못 따고 은메달에 만족하고 아쉬움을 삼키고 있는 동안, 심판진이 판정을 번복했다. 최민정을 실격 처리한 것.

어부지리로 4위였던 킴 부탱이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최민정은 이탈리아의 아리아나 폰타나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캐나다의 킴 부탱과의 접촉으로 인해 실격당했다. [사진제공=연합뉴스]
최민정의 실격으로 동메달을 확정지은 킴 부탱 [사진제공=연합뉴스]

한국 팬들은 킴 부탱 역시 최민정을 밀었다며 불만을 표했다. 하지만 심판진은 최민정은 바깥 쪽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면서 밀었고, 킴 부탱은 안쪽에서 바깥쪽을 밀어 최민정의 잘못이 더 크다고 판단했다.

결국 한국 팬들이 킴 부탱에 대한 분노를 참지 못했다. 심판진 판단이 부당하다는 생각에 킴 부탱 인스타그램 등으로 몰려가 비난을 쏟아냈다. 아울러 이번 경기 개최국인 한국이 오히려 판정에서 불이익을 당했다는 억울함이 분노를 더욱 키우고 있다.

한국은 유독 해외에서 열린 경기의 홈그라운드 어드밴티지에 큰 피해를 입고, 트라우마를 겪어왔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동계올림픽에서는 김동성이 미국 안톤 오노에게 반칙을 당해 금메달을 헌납해 국민적 공분을 키웠다. 지금도 안톤 오노는 한국을 방문할 때 경호원이 있어야 한다.

러시아 소치에서 압도적 연기를 펼친 김연아가 러시아 선수에 밀려 은메달을 딴 사건도 아직 잊혀지지 않고 있다.

억울했지만, 홈팀의 이점을 존중해 받아들였다. 하지만, 안방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서 도리어 심판진이 한국 선수에게 억울한 판정을 가하자 여론이 폭발했다.

한국 팬들은 킴 부탱의 인스타그램에 달려가 온갖 불만과 비난을 쏟아냈다. 일부 팬들은 “아버지가 그렇게 동메달 따라고 가르쳤냐” 등의 댓글까지 달았다.

킴 부탱은 결국 인스타그램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 폐쇄했다.

캐나다 현지에 있는 킴 부탱의 아버지 피에르 부탱은 현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 문제에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캐나다 빙상연맹이 이번 사이버 협박에 대해 캐나다 경찰, 캐나다 올림픽위원회 등과 이 문제에 대해 대처하고 있다고 전화로 알려왔다”고 말했다.

캐나다올림픽위원회도 성명을 내고 “우리 선수들의 건강과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캐나다 빙상연맹, 캐나다 경찰이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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