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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결혼보조금’ 지급 찬반논란...결혼시 신혼여행비 지급
지방정부, 결혼하면 예물, 신혼여행 등에 보조금
만혼 늘어 초혼 연령 34.2세
춘제(설날), 결혼 독촉거리 늘었다 vs 만혼, 고령출산 막아야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에서도 결혼을 안하는 ‘비혼족’이 늘고 있는 가운데 한 지방정부가 결혼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찬반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구청왕(股城網)에 따르면 산시(山西)성 타이위안(太原)시는 지난해 6월 결혼보조기금을 마련했다. 이는 중국 최초의 신혼부부를 대상으로 하는 공익기금이다. 결혼 1년 이내의 신혼부부에게 예물 금반지의 1g당 3위안, 자동차 한 대당 500위안 등을 보조하는 식이다. 이 외에도 결혼식 비용, 신혼집, 웨딩드레스, 신혼여행, 가구, 가전 등에 1~8%를 지원한다.

타이위안시는 올해부터 결혼보조금 지원을 시행하면서 1000여 쌍이 결혼했으며, 보조금으로 9500만위안이 지급됐다고 밝혔다.

[사진출처=구청왕]

중국도 비싼 결혼비용과 육아비용 때문에 비혼족이 늘고 있다. 결혼비용의 경우 소득과 괴리가 큰 집값이 가장 큰 이유다.

경제적 부담을 이유로 결혼을 미루면서 결혼 연령도 점점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장쑤성의 초혼 연령은 평균 34.2세(여성 34.3세, 남성 34.1세)로 나타났다. 2012년 만해도 장쑤성의 초혼 연령은 평균 29.6세였다.

하지만 타이위안시의 결혼보조금 제도에 비판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네티즌들은 “춘제 때 친척들이 정부 보조금을 들먹이며 결혼을 더 독촉하게 생겼다”, “보조금 받으려고 결혼을 하지는 않는다”, “취업, 집값, 교육 등 근본적인 문제 해결이 더 필요하다”, “쓸데없는 혈세 낭비” 등의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만혼, 고령출산이 심각하다며 정부라도 나서야 한다는 찬성 의견도 있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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