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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셀트리온 빠진 코스닥 바이오株…공매도 공포는 여전
실적 대비 고평가주 인식 부담
바이오주 돌아가며 공매도 상위


코스닥 시장의 바이오주들이 여전히 공매도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을 하루 앞둔 지난 8일,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상위 바이오주들을 대상으로 공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셀트리온 이전 상장으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점쳐졌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공매도 금액이 가장 많은 704억5500억원에 달했다. 전체 거래대금 중 공매도 비중은 13.97%였다.

같은 날 바이로메드(공매도 비중 18.66%), 메디톡스(14.44%), 신라젠(9.6%) 역시 공매도 거래 비중이 높았다. 


이처럼 바이오주의 공매도가 많았던 것은 뉴욕증시의 급락 여파로 한국 증시도 조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 바이오주가 그간 실적대비 고평가주로 인식돼왔다는 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바이오주의 하락에 베팅한 셈이다.

바이오주에 대한 공매도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셀트리온의 이전 상장 당일인 9일 코스닥 시장 공매도 금액 상위 5개 종목이 모두 바이오주로 채워졌다. 이날 바이로메드가 248억2200억원으로 공매도 거래 금액이 가장 컸고, 거래비중도 11.2%에 달했다. 신라젠 역시 226억원이 넘는 공매도가 이뤄져 공매도 거래비중이 9.01%로 나타났다.

공매도 물량이 쏟아지는 탓에 대다수 바이오주는 3~8%가량 하락했다. 12일과 13일에도 신라젠과 바이로메드 등이 공매도 여파로 하락했다. 셀트리온의 코스피 이전 상장 후 셀트리온을 겨냥했던 공매도가 대표적인 코스닥 바이오주로 옮겨 간 듯 파악된다.

더 큰 문제는 공매도 대기자금 성격인 대차잔고 금액이 바이오주를 중심으로 여전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5일 약 1조6000억원이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대차잔고는 13일 1조9000억원대에 육박했다. 신라젠의 대차잔고 역시 8일을 기점으로 1조원대를 넘어섰다.

대차거래로 빌린 후 상환하지 않고 남은 주식인 대차잔고가 늘어났다는 것은 바이오주의 주가상승 가능성을 적게 보는 투자자들이 많아졌다는 걸로 풀이할 수 있다.

코스닥 시장 내 바이오주가 공매도에 주기적으로 시달리는 것은 시판 허가를 받기 전까지 실적이 현실화되기 어려운 업종의 특성 때문이다.

원호연 기자/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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