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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리즘]전세계인의 마음을 훔친 ‘인면조’

  • 기사입력 2018-02-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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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호랑도, 반다비도 아니다. 평창올림픽 최고의 마스코트에 인면조(人面鳥)가 등극했다.

개막식에 처음 그 모습을 드러낸 인면조는 충격적 비주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나뉜다. 학이나 두루미를 연상시키는 하얀 새에사람의 얼굴을 한 인면조는 초기엔 ‘이상하다’, ‘기괴하다’, ‘꿈에 나올까 무섭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으나 며칠 지나자 ‘이상하게 끌린다’ ‘시크한 모습이 볼수록 매력’이라는 긍정적 평가가 나오기 시작했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 SNS에는 벌써 팬아트가 올라온다. 비단 한국만이 아니다. 일본과 중국에서도 검색포털 상위에 ‘인면조’가 랭크됐다.

대한민국 정부 대표 페이스북과 트위터 프로필 사진도 13일 인면조로 바뀌었다. “평창 씬 스틸러 인면조”라는 글과 함께 ‘물 들어올때 노를 젓는다’ 등의 해시태그가 달렸다. 뿐만이랴, 인면조 이모티콘도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한 네티즌이 제작한 이 이모티콘을 놓고 ‘정말 출시되면 좋겠다’, ‘당장 사겠다’는 댓글이 적혔다.

올림픽은 풍성한 이야깃거리를 만들어준다. ‘각본없는 드라마’라는 표현이 진부할 정도로 경기마다 드라마가 넘쳐난다. 우승과 패배사이, 짧게는 4년 길게는 평생동안 그 경기를 준비했던 이들의 스토리가 절절하다. 이것이 올림픽을 끌고가는 중심축이라면 또다른 축은 주체국의 문화다. 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그 나라에 관심이 쏠리는건 당연하다. 그래서 주최국들은 천문학적인 적자를무릎쓰고도 경쟁적으로 유치에 나선다. 자신의 나라에 전세계 선수들을 초청해 스포츠를 통한 평화적 경쟁의 장을 여는 한편, 자국 문화적 저력을 만방에 알릴 기회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화올림픽’이라는건 그렇게 출발한다.

안타깝게도 평창문화올림픽은 시작부터 삐걱댔다. 올림픽을 불과 1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사실상‘공회전’을 거듭했다. 2017년 4월에야 평창문화올림픽 총감독에 인재진씨를 선임했으나, 8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지난 12월 자진 사퇴했다. 2017년과 2018년 360억원의 예산이 책정된 문화올림픽은 그렇게 총감독 없이 올림픽 개막을 맞았다. 각종 사업들이 이미 세팅이 끝난 상태라 큰 문제가 없다는게 문체부의 입장이나 동시에 임팩트 있는 문화올림픽 프로그램도 없었다.

인면조가 한국 문화의 또다른 아이콘으로 등극한 건 그래서 반갑다. 표류하는 문화올림픽에 포인트를 잡아줬다. ‘한류’로 대변되는 K팝을 위시한 한국의 대중문화외에도 있음을, 그리고 그 뿌리가 고대부터 이어져 옴을 한번에 보여줬다. 인면조에 열광하는 이들은 고대 신화를 찾아보고 인면조가 장수와 불사를 상징함을, 그리고 이와 비슷한 신화가 전세계에 비슷한 형태로 퍼져 있음을 알게됐다. 이질적 문화에서 동질한 부분을 찾아내는건 뜻밖의 즐거움이다.

송승환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총감독은 “고구려 고분 벽화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평화를 다같이 즐기는 한국의 고대모습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했다. 평화는 나와 남이 다르지 않음을 인정하는데서 출발한다. 고구려인들이 벽화에 인면조를 그리며 장수와 불사를 기원했듯, 인면조가 스타가 된 평창올림픽으로 오랜 평화와 번영을 기원해본다. 

vic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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