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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서]北 ‘퍼스트 시스터’ 김여정 방남의 빛과 그림자

  • 기사입력 2018-02-14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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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퍼스트 시스터’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의 평창 동계올림픽 계기 방남의 후폭풍이 짙다.

김 제1부부장의 방남은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정착이란 기대와 함께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공조 균열에 대한 우려와 북핵문제의 새로운 해법 창출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안겨줬다.

김 제1부부장은 김일성 주석의 일가를 일컫는 ‘백두혈통’ 일원으로는 6ㆍ25전쟁 이후 처음으로 지난 9일 남측에 내려와 11일 돌아갔다.

2박3일간의 길지 않은 일정이었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특명을 들고 내려온 특사답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북한의 헌법상 국가수반이자 고위급대표단 단장으로 함께 온 90대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먼저 자리를 양보하려던 모습은 북한 내 그녀의 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김 제1부부장은 북한으로 돌아간 뒤에도 김 위원장에게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우리측 고위인사들과의 접촉 내용을 보고하는가하면 두 차례 공연을 마치고 귀환한 예술단을 마중 나오는 등 남북관계 전면에 나서는 듯한 모습이다.

그녀는 특히 김 위원장에게 방남 기간 보고들은 남측의 의중과 미측의 동향도 보고했다.

북한 관영매체가 다분히 의도적으로 공개한 이 같은 내용은 북한이 현재 나름 한반도 정세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절실하게 활로를 찾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 제1부부장의 보고 내용은 김 위원장이 향후 대남ㆍ대미관계 전략을 짤 때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김 제1부부장은 북한의 예술단과 응원단 등을 내세운 평창올림픽 ‘미소공세(Smile Campaign)’의 주력이기도 했다.

북한의 정부 비행대 전용기 ‘참매 2호’를 타고 인천국제공항에 내린 직후 돌아갈 때까지 그녀의 일거수일투족은 모두 화제가 됐다.

미 언론들은 김 제1부부장을 ‘북한의 이방카 트럼프’로 표현하며 모나리자의 얼굴로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전했다.

과장되긴 했지만 김 제1부부장의 방남을 둘러싸고 정치권을 비롯한 한국 사회의 반응이 상반되게 엇갈리는 등 그녀의 방남 자체가 적잖은 충격을 줬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려워 보인다.

‘김여정 충격’은 미국도 마찬가지다.

미 언론은 김 제1부부장이 독재자의 손녀이자 딸, 여동생이란 점보다 수수한 옷차림과 장식, 화장기 없는 얼굴에 주목했다.

미 언론들은 그녀의 활동을 조명하는 진보진영과 독재를 미화한다는 보수진영으로 극명하게 나뉘는 모습마저 보였다.

북한체제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김 위원장의 ‘김여정 카드’가 나름 성공을 거둔 셈이라 할 수 있다.

문제는 늘 그렀듯이 이제 어떻게 해야 하느냐다.

김 위원장이 김 제1부부장을 남측에 파견한 의도는 누구나 알고 있듯이 잇단 핵ㆍ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한 국제사회의 강화된 제재국면과 고립무원 신세에서 탈출구를 찾기 위한 것이 분명하다.

한국과 미국, 일본 간 대북공조에 균열을 도모하고 국제사회에서 북핵문제의 초점을 흐리려했다는 것도 쉽사리 짐작할 수 있다.

그렇다고 한국 입장에선 북한이 내민 화해의 손길과 모처럼 조성된 남북관계 개선 기회를 뿌리칠 수만도 없는 노릇이다.

문 대통령이 김 제1부부장을 네 차례나 만나는 등 환대하면서도 평양 방문 공식 초청에는 여건을 만들어 성사시켜나가자라고 화답한 것은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중요한 것은 북핵문제 해결이나 한반도 평화정착이라는 지대한 과제 해결이 대통령의 몫만이 아니라는 점이다.

김정은 체제 이후 잇단 핵ㆍ탄도미사일 도발로 국민들의 대북인식이 과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최소한 정치권만이라도 ‘안보팔이’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남북간 자유민주주의와 전체주의의 체제경쟁과 승부는 끝난 지 이미 오래다. 그런데 김 위원장이 자신의 혈육을 앞세운 성과에 미소 짓는 동안 정작 우리는 북한 응원단 ‘김일성 가면’ 해프닝에 진을 빼는 등 혼란스런 모습도 보인다.

김 제1부부장의 방남에 따른 그림자는 그림자대로 거두되 빛은 빛대로 살려가는 지혜가 절실하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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