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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부 수리’ 마친 SK케미칼ㆍ이마트, 주가조정도 마무리?
-SK케미칼, SK유화 흡수합병…사업재편 박차
-이마트도 신세계와 온라인 부문 법인 신설


[헤럴드경제=김현일 기자] 체질개선에 나선 SK케미칼과 이마트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게 될지 주목된다.

SK케미칼은 100% 자회사인 SK유화를 흡수합병한다고 지난 12일 공시했다. SK유화는 합병 후 소멸되고 SK케미칼 내 화학사업부로 편입된다.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 합병으로, 양사 합병비율은 1대 0이다.

SK유화는 SK케미칼이 생산하는 친환경 제품의 원료를 만드는 회사다. SK케미칼은 이번 합병으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동시에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백신사업을 분사해 별도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2021~2022년 기업공개(IPO)를 통해 연구개발(R&D)과 설비 투자, 인수합병(M&A) 등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주회사 전환을 위해 인적분할 후 지난 달 5일 재상장했던 SK케미칼은 이번에 다시 조직을 개편하며 기업가치 끌어올리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이달 들어 5거래일 연속 하락했던 SK케미칼의 주가는 합병 소식이 발표된 다음날 3.88% 상승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지주회사 전환 후 사업 전개를 가속화하고 있다”며 “SK유화 흡수합병으로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돼 사업 효율성 확대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마트도 최근 신세계와 온라인 사업 투자에 나서기로 해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두 회사는 지난 달 26일 공시를 통해 온라인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합병하고 별도의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외부에서 유치한 1조원의 투자자금과 자체 자금을 활용해 자동화 물류센터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최근 오프라인 매장이 지지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이마트가 대안 마련에 나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투자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마트 주가는 15% 급등한 뒤 급락장에서도 완만한 하강 곡선을 유지하며 선방했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오프라인 매장의 매출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만큼 온라인 채널 집중이 돌파구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도 “신설법인을 통해 사업가치 상승이 기대된다”며 “그동안 사업 가치를 왜곡했던 조선호텔 면세점 사업부의 분할 매각과 중국 매장 청산 계획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이번 온라인 사업 투자가 면세점 사업의 후발주자로 나선 신세계에도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신세계 입장에서는 아직까지 뚜렷한 성과를 못내고 있는 온라인 사업에 대한 부담을 덜고, 면세사업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joz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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