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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톡톡] 매물로 나온 ‘CJ헬스케어’ 새주인 누가 될까
-CJ헬스케어 매각 본 입찰에 4곳 지원
-한앤컴퍼니, 최고액 1조4000억원 제시
-한국콜마, 인수 의지 강하게 내비쳐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매각 시장에 나온 CJ헬스케어의 새 주인은 누가 될까? 늦어도 이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돼 새 주인의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CJ헬스케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본 입찰을 마감한 결과 총 4곳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 입찰에 참여한 4곳은 한국콜마, 한앤컴퍼니, CVC캐피탈, 칼라일그룹 등이다.

이 중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가 가장 높은 1조4000억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후보사들 역시 1조원 정도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시장에 나온 CJ헬스케어의 새로운 인수기업이 곧 결정될 예정이다.

한앤컴퍼니는 인수 금액 최고가 제시라는 점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앤컴퍼니는 웅진식품을 인수하며 음료시장에 진출한 경험이 있어 CJ헬스케어가 가진 숙취해소제 ‘컨디션’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유력 후보로는 한국콜마가 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가 매각 결정을 내렸을 때부터 가장 적극적으로 인수 의지를 내비친 곳이다.

특히 1조원 넘는 금액을 조달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한국콜마는 사모펀드 운용사인 H&Q코리아, 미래에셋자산운용 프라이빗에쿼티(PE),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컨소시엄을 꾸려 인수를 위한 충분한 자금을 확보했다.

한국콜마는 이미 제약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는 경험과 인수 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어느 후보자보다 인수에 적극적이다. 한국콜마의 의약품 사업은 CJ헬스케어 사업 구조와 겹치지 않기 때문에 인수 후에도 구조조정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CJ헬스케어가 한국콜마에 인수되면 제약업계 지형에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한국콜마의 지난 해 매출액은 6195억원으로 CJ헬스케어(5200억원대) 매출까지 합치면 단숨에 1조클럽 가입이 가능해진다. 업계 3위까지 내다볼 수 있는 것이다.

또 다른 참여사인 칼라일그룹과 CVC캐피탈도 여러 인수합병 경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앤컴퍼니와 같은 사모펀드의 경우 기업가치를 높인 뒤 되팔아 수익만 남기고 떠나는 먹튀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있다.

업계에서는 이 달 안에 우선협상대상자가 단수 또는 복수로 선정된 뒤 다음 달 중 최종 인수사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사 매각 중 CJ헬스케어는 가장 큰 규모가 될 것”이라며 “어떤 곳이 인수를 하게 되고 이후 어떻게 CJ헬스케어 사업이 재편될지 업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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