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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수수·콩부터 철광석까지…진화하는 ETN, 다음 타자는?
전기차 관련 희귀금속·커피 유력

증시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상장지수채권(ETN)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서는 대신증권과 신한금융투자가 다양한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삼아 포트폴리오 저변을 넓혀 눈길을 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신증권은 세계 최초로 철광석 선물 ETN을 출시했다. 대신증권은 아연, 니켈 등 광물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한 ETN 상품 개발에 주력해 온 바 있다.


대신증권이 올해 철광석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것은 중국의 경기회복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철광석 선물거래는 중국거래소 비중이 전세계의 90% 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대신증권이 추종하는 싱가포르거래소 철광석 가격도 중국거래소 가격과 함께 움직인다. 이처럼 철광석은 중국 비중이 높아, 증시변동성이 두렵지만 중국 발전에 확신이 있는 투자자들에게 제격인 셈이다.

우춘정 대신증권 과장은 “중국 경제에 투자하는 방법에는 주식이나 이를 기반으로 한 ETF상품도 있겠지만, 그 경우 중국경기뿐 아니라 글로벌 증시의 영향도 받게 된다”면서 “순수하게 중국 경기에 투자할 수 있는 원자재라는 점에서 세계 최초로 철광석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ETN이 처음 도입된 2015년부터 옥수수, 콩, 천연가스, 은 등 다양한 원자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이환승 신한금융투자 차장은 “국내 투자자들의 경우 포트폴리오가 주식에 편중돼 있어, 증시에 따라 모두 다 똑같은 수익을 낼 수 밖에 없다”면서 “ETN 상품의 가장 큰 목적은 다양한 투자수단을 제공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옥수수나 콩 등을 기초자산으로 들여온 것은 농작물의 특성상 경기에 둔감해 분명한 차별성이 있기 때문이다. 라니냐ㆍ엘니뇨 등 이상기후에 따라 변동성이 커지는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 특히 농작물 시세뉴스를 접한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게 떠올릴 수 있는 투자상품을 제공하려 했다는 게 회사측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진화하고 있는’ ETN 기초자산에 합류할 다른 원자재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전문가들은 늘어나는 희귀금속 수요나 인프라 건설을 위한 원자재, 가격변동성이 큰 농작물 등을 후보로 점찍었다.

한윤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전기차의 재료가 되는 희귀금속 코발트나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따라 인프라 건설재료로 많이 쓰이는 알루미늄 관련 상품 출시가 유력하다”면서 “특히 국내에는 아직 금에 대한 레버리지 상품이 나오지 않아서 이 역시 각 증권사에서 추진중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윤호 기자/youk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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