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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닥, 4.5% 급등하며 사이드카 발동…코스피도 반등 마감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닥이 장 초반의 부침을 뒤로하고 4%가 넘는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닥150선물지수의 거래종목이 6% 급등하며 프로그램 매매ㆍ매도호가 효력이 정지되는 ‘사이드카(Sidecar)’ 까지 발동됐지만, 코스닥의 상승동력을 저지하진 못했다. 코스피 역시 7거래일 만에 외국인이 ‘팔자’로 돌아선 데 힘입어 2400선 재진입에 성공했다.

8일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31.98포인트(3.85%)오른 861.94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이 3% 이상 오른 가격에 장을 마친 것은 지난해 12월 27일 이후 약 한달 반 만이다.

특히 이날 코스닥에서는 올해 두 번째 사이드카가 발동했다. 오후 2시 44분께 코스닥150선물 3월물 가격이 6% 이상 급등하고 코스닥150지수가 3% 이상 오른 상태가 1분간 지속된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

거래소 규정에 따르면 코스닥150선물지수의 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6%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하고,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가 3% 이상 상승 또는 하락해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매매 매수ㆍ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고, 이후 자동 해제된다. 하루에 1회만 적용되며 정규시장 개시 후 5분 이내, 장종료 40분전 이후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코스닥시장에서 사이드카 발동으로 매수호가가 정지된 것은 지난달 12일 이후 19거래일 만으로, 그 전에는 2009년이 마지막이다. 매도호가 정지는 지난 2001년 두 차례 있었다.

전날보다 상승 출발한 코스닥 지수는 장 개시 직후 하락세를 나타낸 이후 줄곧 상승세를 기록했으며, 오후 두시께 860선을 넘어선 이후 전날 대비 4% 이상의 상승폭을 유지했다. 장 마감 직전 선물ㆍ옵션 동기만기일을 맞아 출회된 프로그램 매도세가 몰려 소폭 하락했으나, 이 역시 지수를 860선 밑으로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이날 지수 반등에 힘을 보탠 것은 외국인과 기관이었다. 외국인과 기관 모두 하루 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서 각각 49억원, 627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이날 홀로 1387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일제히 급등세를 기록했다.

코스피 이전을 하루 앞둔 셀트리온은 상장지수펀드(ETF) 등 패시브 자금의 리밸런싱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장 초반 약세를 드러냈으나, 이내 상승 전환해 전날보다 6.02% 오른 27만14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헬스케어(8.58%), 셀트리온제약(9.31%) 역시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하며 전날의 낙폭을 만회하고 나섰다.

신라젠(8.91%), 바이로메드(5.14), 메디톡스(0.05%), 티슈진(Reg.S)(4.13%) 등 시총 상위 제약ㆍ바이오 업종도 모두 상승 마감했다.

이밖에 CJ E&M(0.33%), 펄어비스(3.49%), 포스코켐텍(6.195)도 오름세를 나타냈다.

시총 50위권 내에서 전날보다 주가 내린 곳은 GS홈쇼핑(-3.79%) 한 종목 뿐이었다.

한편 테슬라 요건 1호 기업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카페24는 공모가(5만7000원)보다 48.24% 높은 8만4500원에 시가를 결정하고, 시가보다 0.24% 오른 8만4700원에 장을 마쳤다. 카페24는 온라인 쇼핑몰 사업자가 쇼핑몰을 만들고 운영하는데 필요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1.06포인트(0.46%) 오른 2407.6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장 내내 등락을 반복했다. 2400선을 넘기며 출발한 지수는 장 초반 상승세를 나타내다 이내 하락세로 전환했으며, 오후 11시20분께부터 확대한상승폭도 장 마감 직전 출회된 프로그램 매도세에 의해 상쇄됐다.

이날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탠 것은 개인과 외국인이었다. 개인은 8거래일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날 2423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외국인 역시 7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뒤로 하며 이날 90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전날에 이어 매도 우위를 기록, 3487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내다 팔았다.

업종별로는 혼조세를 보였다.

2.44% 오른 의료정밀 업종을 비롯해 기계(1.45%), 운송장비(1.40%), 의약품(1.24%), 섬유ㆍ의복(1.22%0 등 업종이 상승세를 탔다.

반면 보험(-1.20%), 건설업(-1.18%), 통신업(-1.08%), 은행(-0.81%), 철강ㆍ금속(-0.47%) 등은 하락 마감했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엇갈린 주가 향방을 나타냈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0.44% 오르며 하루 만에 230만원선을 되찾았다.

SK하이닉스는 업황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힘입어 3.94% 오른 7만3900원에 장을 마쳤고, 이밖에 현대차(2.22%), 삼성바이오로직스(0.87%)도 상승세를 기록했다.

반면 포스코(POSCO)(-1.23%), LG화학(-0.27%), KB금융(-2.69%), 삼성물산(-0.38%), 삼성생명(-1.99%) 등은 하락 마감했다.

네이버(NAVER)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한편 실적 악화에 매각 무산까지 거론된 대우건설은 전날보다 8.80% 급락한 5180원에 장을 마쳤다. 대우건설은 지난 4분기 실적에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 건설에서 발생한 잠재 손실 3000억원을 반영했다. 그 결과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던 이익 규모가 4300억원에 그치며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087.9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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