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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일 이전상장 하는 셀트리온…주가 향배는?
- “코스닥150 추종자금 9200억 단기 순매도 예상”
- “3월 코스피200 편입 효과 누릴 것”

[헤럴드경제=김지헌 기자] 오는 9일 셀트리온이 이전상장하면서 향후 주가 방향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스닥150지수에서 코스피200지수로 갈아타는 셀트리온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주춤하겠지만, 향후 반등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셀트리온은 오는 9일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상장한다. 최근 셀트리온의 시총이 31조4000억원 규모이기 때문에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할 경우 현대차(34조7000억원)와 포스코(31조8000억원) 뒤를 잇는 5위 규모의 몸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이 몸담는 지수가 변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셀트리온이 코스닥150지수에서 이탈하면 그동안 유입됐던 지수 추종 자금도 유출되면서 셀트리온 주가가 당분간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닥150 추종 자금이 약 3조7000억원인데 셀트리온 비중 25%를 감안하면 9200억원의 순매도가 발생할 예정”이라며 “9200억원의 물량이 한 번에 쏟아질 가능성은 높지 않기 때문에 순차적으로 매물이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조정 국면은 셀트리온이 3월 중 코스피200 지수에 특례편입되면 해소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종목은 15거래일간 보통주 기준 평균 시가총액이 코스피 50위 이내면 코스피200 특례편입이 가능하다. 이 조건을 충족하면 돌아오는 선물옵션 동시만기일(3월8일) 다음날 편입이 확정된다. 시장에서 바라보는 셀트리온의 지수내 예상 편입 비중은 2.42% 수준으로, 이에 따른 주가 반등세가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이창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례 편입된 셀트리온은 3월 선물ㆍ옵션 만기일인 8일 장 마감 후 실제 편출입이 이뤄질 것”이라며 “예상 편입 비중을 고려할 때 약 4844억원 가량의 순수 인덱스 관련 자금 유입이 발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송승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의 추적자금의 규모를 약 40~60조원 정도로 추정했을 때, 셀트리온의 예상 추적 자금 규모는 약 1조2000억~1조800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셀트리온의 실적 역시 3월 주가 반등의 버팀목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최근 셀트리온은 지난해 별도 기준 매출 8289억원, 영업이익 5173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전년과 비교할 때 매출은 43.5%, 영업이익은 104.7% 늘어난 수치다. 영업이익률은 62.4%에 이른다.

신제품 출시 기대감 역시 주가를 떠받치고 있다. 셀트리온의 유방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가 올해 상반기 중 유럽시장에 출시된다. 허쥬마는 지난해 12월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로부터 허가 권고를 받았다. 미국에선 올해 2분기에 트룩시마(혈액암 바이오시밀러), 3분기에 허쥬마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앞두고 있다. 트룩시마와 허쥬마 역시 지난해부터 FDA의 허가 심사를 받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견조한 유럽 램시마 점유율, 미국 램시마 판매량 증가, 트룩시마 유럽 침투율 상승 등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수율 개선과 매출 증가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로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ra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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