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증시폭락에도 코스닥 홈쇼핑주 ‘나홀로 강세’
-CJ오쇼핑, 역대 최대 연간 취급고ㆍ영업익
-GS홈쇼핑, 모바일 기업 지향에 높은 점수

[헤럴드경제=윤호 기자]국내증시의 폭락장세 속에 코스닥 홈쇼핑주가 나홀로 강세를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와 코스닥 대부분 업종이 급락을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CJ오쇼핑과 GS홈쇼핑이 하루만에 각각 3~5% 급등하는 등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사의 강세는 미국발 악재로 침체된 투자심리 속에서도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CJ오쇼핑은 지난해 취급고 3조7438억원, 영업이익 1575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연간 취급고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4분기 취급고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CJ오쇼핑은 인테리어, 식품, 의류 등 T커머스(TV 시청 중 리모컨을 이용해 상품 구매가 가능한 양방향 서비스)에 최적화된 상품 기획을 바탕으로 T커머스 채널을 통한 취급고가 전년 대비 120%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수익성이 높은 자체 개발 상품 비중을 확대하고 반복 구매율과 구매 단가가 높은 고객 비중도 증가하면서 전년 대비 8.7% 늘었다.

올해 전망도 밝은 편이다. 삼성증권은 올해 CJ오쇼핑의 취급고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4조 436억원, 1738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남옥진 연구원은 “국내 홈쇼핑주 가운데 영업이익이 가장 높다는 점, 구조조정 후에도 적자인 타사와 달리 해외 홈쇼핑에서 흑자를 내고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보면 1조3000억원 수준의 시총은 저평가돼 있다”고 말했다.

GS홈쇼핑은 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치보다 부진했으나 ‘GS모바일’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모바일 성장률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 데 대해 투자자들이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해 3분기부터 인터넷과 모바일 등 온라인 취급고가 TV 취급고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오는 6월 오픈을 목표로 군포시에 TV와 모바일 상품관련 자가물류센터도 건립하고 있다. 그동안 직송으로 이뤄지던 모바일 상품을 빅데이터 분석으로 계절별ㆍ시기별로 예측해 물류센터에 입고할 예정으로, 운영 효율화는 물론 배송시간 단축으로 고객 만족도도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사업은 송출수수료 부담이 없고 자체 상품 매출 비중이 높아 영업이익률이 높다”면서 “GS홈쇼핑이 모바일 기업을 지향하고 있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수익성의 의미 있는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