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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감시황] 코스피 2%대 급락…기관 매도세 4년 반 만에 최대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오전 장에서 상승세를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가 꾸준한 내림세 끝에 2%대 낙폭을 기록했다. 전날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 하락을 막아섰던 기관이 이날 대규모 매도 우위를 기록한 결과다. 코스닥 역시 장 초반의 상승세를 뒤로하고 3%대 폭락을 기록했다.

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56.75포인트(2.31%) 내린 2396.56에 장을 마쳤다. 지수가 2% 이상 하락한 것은 지난 2016년 11월 9일(-2.25%) 이후 약 1년 3개월 만으로, 포인트 기준으로는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를 결정한 2016년 6월 24일(-61.57포인트) 이후 최대 규모의 낙폭이다.

전날보다 30포인트 이상 오르며 출발한 지수는 장 내내 우하향 곡선을 그렸으며, 장 개시 후 최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사진=123RF]

이날 지수 폭락을 이끈 것은 기관이었다. 전날까지만 해도 1078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사들였던 기관은 이날 7390억원 규모의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기관의 순매도 규모는 1조 313억원어치 코스피 주식을 팔아치웠던 지난 2013년 9월 12일 이후 약 4년 반 만이다.

7거래일 연속 수천억원 대 매도 우위를 기록 중인 외국인 역시, 이날 1961억원을 순매도했다.

다만 개인은 이날 9262억원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도 전 업종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3.58% 급락한 화학 업종을 비롯해 비금속광물(-2.99%), 유통업(-2.89%), 통신업(-2.81%), 건설업(-2.72%), 기계(-2.49%), 제조업(-2.48%), 의약품(-2.36%), 증권(-2.22%), 은행(-2.13%), 금융업(-2.00%) 등이 2% 이상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일제히 내림세다.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3.42% 급락한 229만원에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220만원대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해 8월 14일(225만원) 이후 약 6개월 만이다.

이밖에 포스코(POSCO)(-2.67%), 네이버(NAVER)(-0.94%), LG화학(-3.47%), KB금융(-1.71%), 삼성물산(-3.97%), 삼성생명(-0.79%) 등이 큰 폭의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밖에 만도는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여파로 전날보다 18.18% 폭락한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만도는 전날 공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보다 42.0% 감소한 63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1.3% 줄어든 1조5010억원을 올렸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48.9% 감소했다.

다만 SK하이닉스는 전날보다 1.28% 오른 7만1100원에 장을 마쳤다.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제주항공은 1.42% 오른 3만9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장중 신고가를 새로 썼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1013억원으로 전년보다 73.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밝혔다. 저비용항공사 가운데 연간 1000억원을 초과한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은 제주항공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전날과 같은 가격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8.21포인트(3.29%) 내린 829.96에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2%가량 높은 수준에서 출발하나 지수는 장 내내 하락세를 떨쳐내지 못했으며, 끝내 장중 최저 수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 급락을 주도한 것은 외국인이었다. 지난달 29일 이후 6거래일 연속 ‘팔자’ 끝에 전날 순매수로 돌아섰던 외국인은, 이날 다시 1834억원어치 코스닥 주식을 팔아치우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 역시 하루만에 매도세로 돌아서 43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했다.

반면 전날 매도 우위를 보이며 움츠러들었던 개인은 이날 다시 매수세로 전환해 2318억원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역시 줄줄이 내림세를 나타냈다.

셀트리온(-9.92%), 셀트리온헬스케어(-9.54%), 셀트리온제약(-7.92%) 등이 모두 10%에 가까운 폭락을 기록했으며, 신라젠(-6.62%), 바이로메드(-9.17%), 티슈진(Reg.S)(-3.87%) 등 제약ㆍ바이오 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

펄어비스(-4.49%), 로엔(-0.47%) 역시 하락 마감했다.

다만 CJ E&M(0.45%), 메디톡스(1.97%)은 전날보다 오른 가격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17위 종목인 네이처셀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했다는 소식에 9.54% 급등한 3만5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네이처셀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6억2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전환했다고 이날 오전 밝혔다. 같은기간 매출은 10% 늘어난 294억7500만원으로 집계됐고, 당기순이익도 8억700만원으로 전년대비 흑자전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086.6원에 거래를 마쳤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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