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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자재산업 사회문제에 사업기회 있다”
‘단열성능·내화성능·내진마감’ 관련 제품 수요 갈수록 확대



[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 건자재업계가 3가지 사회적 현안을 사업기회로 삼고 이를 해결하는 제품 개발과 생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3개 현안문제는 ▷단열성능 강화 ▷화재안전을 위한 내화성능 강화 ▷내진설계 대비 안전한 마감재 등이 그것이다. 정부의 규제정책도 이에 맞춰지고 있다. 최근의 기후변화와 지진, 대형화재 등 잇따른 재해 또는 재난에 의한 것이다.

건축자재의 단열성능 강화 규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에 따른 것으로, 건축물의 에너지효율 향상이 목적이다.

이에 따라 녹색건축물 조성이 지원되는 동시에 건축물 에너지효율 등급 인증기준이 향상됐다.

또 지난해 단열재 에너지절약 설계기준이 높아져 단열재 두께는 25~30% 커졌다. 화재 안전기준 강화로 외벽마감 불연·준불연 성능의 단열재 의무적용 대상 건축물이 30층 이상에서 6층 이상 건축물로 확대돼 시행되고 있다.

이런 기준에 맞춘 불·난연 단열재로 페놀폼(PF)보드, 글라스울 사용이 늘고 있다. 관련 업계도 생산과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LG하우시스는 고성능 PF보드 생산을 확대한다. 준불연 단열재 수요 증가에 대비하기 위해 충북 옥산공장 내 단열재 2공장을 증설, 조만간 완료하게 된다.

KCC는 불에 타지 않는 무기 단열재인 글라스울과 미네랄울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생산공정에서 페놀수지 대신 옥수수에서 추출한 천연수지를 사용해 친환경성을 높였다. 또 외단열 저밀도 미네랄울 시공시스템도 개발, 보급에 나섰다.

벽산도 오는 8월 글라스울 2호기 생산라인 증설을 완료하고 3호기 증설도 검토할 계획이다. 지난해부터 전북 익산공장에서 증설작업이 진행 중이다. 증설이 끝나면 연간 7만t의 글라스울을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신제품 연구개발도 한창이다. 
대표적 불연·준불연재인 글라울패널(왼쪽과 페놀폼보드.

KCC가 최근 내놓은 ‘워터세이프’의 경우 불연단열재인 글라스울에 발수코팅 처리를 한 제품이다. 이는 건축물의 화재 안정성과 단열뿐 아니라 친환경성까지 갖춘 고기능 단열재로 평가받는다. 


이밖에 불연·흡읍성 에어로젤을 소재로 한 에어로젤 단열페인트 ‘로바쉴드’도 최근 국내에서 개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건설산업연구원 관계자는 “새로운 사업기회는 항상 위기와 문제 속에서 발굴된다. 사회문제 해결로 사업기회를 찾고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관점을 견지해야 한다”며 “건자재 업체들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라는 보다 강화된 가치에 관심을 갖고 연구개발을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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