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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이 올초 매도한 종목들 오히려 수익률 날았다
-개인, 1월 매도한 종목들 평균 수익률 20.14%
-기관은 시크리컬 종목 ㆍ외국인은 금융주 매수

[헤럴드경제=김나래 기자] 개인투자자들이 1월 한 달 동안 기관ㆍ외국인 투자자들과 엇박자를 탔다. 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종목들을 매수한 반면 매도한 종목들의 주가의 수익률은 높았다.

5일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이 연초(1월2일~2월2일) 상위 20개 매도한 종목들을 분석해본 결과 이들 종목의 평균 상승률은 20.14%를 기록했다. 


이 기간 개인들은 LG디스플레이를 3597억원 가장 많이 내다팔았지만 상승률은 5.18%를 기록했다. 이어 POSCO(2676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2593억원), 롯데케미칼(2443억원), 현대로보틱스(2046억원)을 매도했다. 하지만 이들 종목들의 수익률은 13~19%였다.

개인들이 매도한 종목 가운데 현대중공업(1280억원)은 이 기간 44.87% 수익률을 거뒀고, 삼성엔지니어링(1773억원)은 40.32% 상승을 보였다.

반면, 개인들은 외국인과 기관이 매도한 종목들을 담았다. 개인이 올해 가장 많이 사들인 종목은 삼성전자로 2조1130억원을 사들였고, 같은 기간 주가는 6.4% 하락했다. 이어 삼성SDI(3859억원), SK하이닉스(2876억원),LG이노텍(2427억원),넷마블게임즈(1105억원)을 내다 팔았다.이들 종목도 5~12%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액면분할을 발표한 시점 이후 개인들이 대거 매수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을 발표하기 전에는 5249억원을 매수했지만 발표 이후 1조5881억원이 늘었다. 반면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의 액면분할 전까지 9568억원을 매도했고, 발표 이후 1조2588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액면 분할은 주가에 단기간만 영향을 끼치는 ‘이벤트‘에 불과해 개별 기업의 펀더멘털(기초지표)이 중요하다”라며 “결국 외국인들은 실적 우려에 지속적으로 삼성전자를 매도했지만 개인들은 기대감에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라고 진단했다.

기관들은 연초 건설, 화학, 기계, 조선업종에 집중했다. 기관 투자자의 경우 롯데케미칼(1765억원), 현대건설(1563억원, 삼성물산(1257억원),현대중공업(1073억원),한화케미칼(1055억원)을 매수했다.

외국인들도 원자재주나 금융주에 화력을 집중했다. 외국인은 POSCO(4668억원), 고려아연(972억원) 등 원자재 관련주와 신한지주(1983억원),삼성화재(1685억원)를 매수했다. 또 소외됐던 현대차(2590억원), OCI(2514억원)도 사들였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들은 연초 기준으로 보면 IT주에 대해 매도로 대응하고 경기민감주 가운데 시크리컬 업종에 집중했다”라며 “외국인 역시 그동안 소외됐던 종목이나 원자재 관련주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올초 투자자별 수익률은 기관투자자의 승리였다. 기관이 순매수한 상위 20개 종목의 수익률은 18.59%였고, 외국인은 10.6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5.27%를 기록해 1월 효과를 누리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ticktoc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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