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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보다 활짝 웃은 포스코그룹…“올해 中 철강가격 주목해야”
-포스코, 중국 철강 감산정책 수혜…1분기 전망도 ‘맑음’
-포스코대우, 사상최대 실적에 주가 36% 급등

[헤럴드경제=최준선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연말 이후 강세를 보이며 연일 사상 최고치를 새로 쓰고 있는 가운데, 국내 10대 그룹사 가운데 포스코그룹의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철강 감산정책에 힘입어 포스코가 6년 만에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한 데 이어,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등 주요 계열사가 두자릿수 영업이익 성장률을 나타낸 결과로 풀이된다. 포스코그룹 향후 실적과 관련해 가장 주요한 변수로 꼽히는 중국 철강 가격이 상반기까지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돼,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금융투자업계는 내다봤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5.3% 상승하며 강세를 보였던 이달, 삼성, SK, LG 등 국내 10대 그룹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주가 상승을 나타낸 것은 포스코 그룹이었다. 포스코, 포스코대우, 포스코켐텍, 포스코ICT, 포스코강판, 포스코엠텍 등 6개 종목의 시가총액 합산 규모는 지난달 말 35조 1157억원에서 전날 42조 9142억원까지 무려 19.2% 급등했다. 이에 따라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0.3%포인트가량 증가했다.

[자료=한국거래소, 금융투자업계]

포스코 그룹의 주가가 강세를 나타낼 수 있었던 것은 중국의 철강 감산정책에 따라 철강 가격이 상승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스코의 경우 지난주 콘퍼런스콜로 진행된 기업설명회에서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한 4조6218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1년(5조4677억원) 이후 6년 만에 최대치다. 매출은 전년보다 14.3% 늘어나며 3년 만에 60조원대를 회복했고, 순이익 역시 18.37% 급증했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도 전년보다 7.5%포인트 낮아져 지난 2010년 이래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등 재무건전성 또한 개선됐다.

포스코의 실적호조는 1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열연, 철광석, 원료탄 등 철강제품의 원재료 가격이 모두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판매가격 인상에 따른 이익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변종만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중 원료 투입가격은 상승하겠지만, 제품 가격 또한 상승하기 때문에 철강 스프레드(평균판매단가-투입원가)는 t당 1만원 이내에서 확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초 외국계 증권사인 골드만삭스도 포스코를 중국 철강 공급축소 계획의 핵심 수혜기업으로 꼽으며 철강 스프레드가 지난 10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포스코는 올해 제철소 설비 외에도 리튬, 양극재 등 신성장 사업과 에너지, 건설 등에 대한 신규 투자를 크게 늘릴 방침이어서 시장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포스코는 올해 연결기준 투자비로 지난해보다 1조6000억원 증가한 4조2000억원을 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그룹 내 시총 2위인 포스코대우도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두며 그룹 시가총액 상승에 힘을 보탰다. 포스코대우의 실적호조는 지난해 철강 및 석유화학제품 판매량이 증가와, 철강 가공 회사인 포스코P&S와의 합병 효과가 영향을 미쳤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5716억원, 4013억원 수준으로 전년보다 36%와 26% 증가했다. 포스코대우의 주가는 이달 들어 36.4% 급등해, 그룹 계열사 가운데 가장 가파른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편 10대 그룹사 가운데 유가증권시장 내 비중이 가장 많이 줄어든 것은 삼성그룹이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5%, 이하 연초 이후 주가상승률)의 주가상승률이 코스피 상승률을 밑돈 가운데, 삼성카드(-0.8%), 에스원(-7.9%) 등 일부 계열사가 부진을 면치 못했다.

hum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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